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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대학원61

[책] PIG05049 : 3년 간의 추적 , 물건낯설게 보기 다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포, 담배, 도자기, 와인, 치즈케이크, 개껌 힌트를 더하자면 종이, 기차 브레이크, 성냥, 엑스레이필름, 맥주도 있다. 위에서 말한 모든 것들에는 돼지로부터 얻은 원료가 들어간다. 우연히 집어든 책인데 참 재미있었다.이책을 집은 까닭은 책 제목이 있어야할 곳에 노란 플라스틱이 눈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런 디자인은 제작도 어렵고 유통도 어려울텐데 신기하네' 하면서 책을 집었다.자세히 보니 노란 것은 돼지의 귀에 다는 인식표였다. 이 책에서 일생을 따라간 돼지의 이름표다. 저자(Christien Meindertsma)는 농장에서 '05049'라는 이름..을 가진 돼지가 도축된 이후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 지 3년간 추적했으며, 그결과 185가지의 다양한 제품에 이 돼지가 .. 2024. 4. 2.
[인물] 사울 레이터 : 평범하게 비범한 사람 1945년 8월 피트버그 예술센터에서 그가 35점 수채화와 소묘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주간 신문에 실렸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보인 반응은 놀랍다. "아버지가 우셨어요. 부끄러워하셨죠. '이제 모두가 알게 됐다'면서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사진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1) 뭘 전하려는지 이해도 안 가는 경우가 있거나, 2) 이게 왜 잘 찍은 사진이 되는 건지, 어떻게 전시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째, 1) '뭘 전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를 정면으로 돌파한 전시를 본 적이 있다.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본 사진전이었는데, 역시나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놀란 적 있다. 사진마다 사진의 모서리나, 사진 여백에 빼곡하게 이 사진.. 2024. 4. 1.
[인물] 데이비드 스타 조던 : 감격스럽다.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책을 추천해준 너구리씨에게 감사드린다. 모처럼 지하철에서 서서 읽으면서도 정신이 쏙 빨려드는 책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책만 있으면 인생이 충분히 재밌겠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책에 대한 서평을 보면 많은 경우가 우생학자로 비판받아야할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과 행동, 우리가 가지는 사고방식의 편협함과 위험성, 분류가 만드는 차별, 그리고 저자가 깨달은 삶의 질서와 따뜻한 시각을 말한다. 이것들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책에서 이 부분보다 더 크게 와닿은 것이 있다. [2장 "어느 섬의 선지자"] 이부분 때문이다. 나는 이부분을 읽다가 엉엉 울고 말았다. 아마도 끊어읽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책들도 섞어 읽다보니 이책을 3주에 걸쳐 읽었는데, 읽는 날마다 끊긴 구역이 돌아보니 기.. 2024. 4. 1.
AI의 산출물과 인간의 창작물 ft.AI 커버와 챌린지 그리고 놀이 '이글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AI의 산출물과 인간의 창작물 부제: AI 커버와 챌린지 그리고 놀이 "프롬프트까지는 인간의 창작물이고, 그 결과 생성된 결과물은 AI의 산출물" - - - - - (지난 이야기) - - - - - '처음 접했을 때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며,' AI cover 와 아이돌 공백기 # 가짜가 진짜를 이기다 AI cover와 아이돌 공백기에 관하여 퇴근을 하여 늘어져라 YouTube로 노래를 듣다가 문득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 내가 자주 듣는 곡들 중에서 항상 일정 비율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낸 음악 pangguinland.tistory.com '이후 어떤 가수의 공연을 다녀오면서, AI 커버곡이 왜 가수를 대체할 수 없는지를 생각했다.' '퍼블리시티권.. 2024. 2. 27.
[책]만화로 읽는 조현병 #누구에게나 좋은 책 마음이 힘들다면, 아니면 마음이 힘든 누군가를 지나쳐보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지난 1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집에 가던 길에 도서관에 들렸다. 가볍게 보고 나갈 책을 찾는데, 단번에 이책은 분명 좋은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 그랬는지 설명하기는 어렵다만 책은 굉장히 좋았다. 2011년도에 일본에서 출간된 책으로 국내에는 2021년에 출간된 오래됬으면서도 신간이기도한 책이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감수를 거쳤고, 실제 아내가 조현병을 겪은 옮긴이가 써서 책의 완성도가 매우 좋았다. 섬세한 설명과 진심 어린 조언, 현실적인 도움이 되어줄 정보와 격려가 완벽했다. 또 중간에 한국의 실정에 맞게 의료 체계나 복지 시스템을 바꾸어 설명해준 것 또한 유익했다. 감수 및 번역을 맡아준 교수님과 역자의 솜씨가 매우 .. 2024. 2. 18.
[AI윤리 교재]수업자의 피드백 네이버 커넥트 재단의 생성형 인공지능 윤리 교재가 완성되고, 경북 지역에 디지털 새싹 캠프에 실제 적용되었다. 오늘은 그 캠프를 운영하셨던 초,중,고등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는 회의가 있었다. 선생님들과 초기에 구상했던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예상과 다르게 뒤집어지거나 싹둑 버려지는 과정을 겪고 나온 최종안이었다. 그만큼 나는 이 결과물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이 수업 교재를 처음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배포할 예정 그대로 PPT와 가이드라인만을 보고 바로 수업을 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선생님들이 이 교재를 보고 수업을 한 뒤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의미있었다. 그리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내 수업에 대한 피드백은 많이 받았지만, 내가 구상한 수업에 대하여..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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