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커피차 서포트 후기 #퇴임식 선물 # 효도 커피차 #커피차 가격
<목차>
1. 커피차 서포트를 하게 된 계기
2. 커피차 서포트를 위해 준비한 일
3. 커피차 계약 및 진행 과정 + 커피차 업체들의 공통 사항
4. 커피차 서포트 후기!
<커피차 서포트를 하게 된 계기>
2월 초에 부모님의 퇴임식이 있었다. 35년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하시고 드디어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시간이었다. 35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가? (내 나이보다도 많다니!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도 길다...)
퇴임식에 필요한 영상을 나와 동생이 준비하기로 했고, 영상은 정말 심혈을 기울여가며 정성스레 만들었다.
미리 부모님 직장에 들려, 일하는 모습도 찍은 것도 큰 역할을 했고, 특히 마지막 크레딧에 '퇴직 후 할일 리스트'를 넣자는 동생의 아이디어는 아주 기가 막혔다.
행복하고 소중한 영상이 잘 마무리되었고, 당일 현장에서 소리나 화질, 파일 확장자 등의 각종 문제에 대비하여! 영상파일로도 보내고 유튜브에도 올리고, 화질도 여러 번 체크했다!
그 다음으로 고민했던 일이...!
부모님이 함께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답례를 하고 싶은 데 무엇으로 해야하는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호두과자, 떡, 깨, 소금, 꿀, 와인, 비누, 손세정제.... 정말 한번씩은 다 받아본 것 같다.
답례품 고정 멤버들인데, 개인적으로 와인도 너무나 넘치고 떡도 마냥 반갑지 않다. 감사한 마음이야 전해지지만 떄로는 누가 준 것인지 모르고 지나칠 때도 있단 말이다.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커피차! 커피차는 어떨까?!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 부모님도 반겨 좋아하셨고, 동생이나 나도 마음이 확 쏠렸다!
그럼 예산은 얼마를 잡을지 고민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커피차 서포트를 위해 준비한 일>
1. 예상 인원수 책정 : 직장에 근무하는 분들이 80명에 + 여유 = 100잔 정도를 예상했다.
2. 커피차 공간 확보 : 미리 근무지에 확인하여, 날짜랑 공간을 확인 받았다. 깜짝 이벤트도 좋지만, 외부 출장이 많은 날이거나, 공간 확보가 어려운 날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처음에 우리도 깜짝이벤트로 하려했으나 오히려 알리는 편이 다들 기대도 할 수 있어 좋았다.
3. 전원공급 여부 확보 : 커피차 중에 자체 발전기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에 따라 추가 금액이 붙기도 한다. 추가 금액 없이 기본적으로 연결선(릴선)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공간 주변에 전원 공급이 가능한지 확인해야한다.
4.일정 선정 : 2번에서 말했듯이 일단 근무지에서 사전 조율이 필요하고, 커피 업체와 최소 1주일 전에 계약이 되어야 한다. 특히 현수막과 배너, 컵홀더 스티커는 1주일 전에 보내줘야한다. 따라서 사실상 2주 정도 전에 넉넉히 여유를 잡고 계약해야 한다. 또 업체가 인기있는 경우 해당 일자가 계약이 불가능할 수 있다. 미리 3~4개 업체를 알아 보는 게 안전했다.
<커피차 계약 및 진행과정>
1. 업체는 4개를 알아보았다.
업체 선정 기준!
1순위 - 최소 금액 기준 및 최소 주문 잔 수가 적은 곳
2순위 - 메뉴 품질
3순위 - 차량 외관 및 연예인 등 서포트 후기 수
1순위로 고려한 기준이 엥? 할 수 있지만, 꽤 어려운 문제였다. 연예인 서포트의 경우 스탭 인원들이 200여명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부모님 근무지의 경우 전부 세어도 80명 정도라 최소 주문 잔 수가 150잔을 넘어서는 업체는 일단 제외하기로 했다.
최소 150잔 혹은 60만원 이상부터라 80명의 규모에 맞는 업체는 매우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열심히 인스타를 조사한 결과! 작은 규모도 지원하는 업체를 3~4군데 찾았는데
최소 100잔이상 / 최소 40만원 이상 등의 스펙을 가진 업체를 선정했다.
2순위인 메뉴 품질은 원두로 판단했는데, 업체에서 홍보를 제대로 하는 경우에나 원두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어른들이 많다보니, 대추차, 쌍화차 등 전통차가 메뉴에 있는지, 그리고 또 젊은 분들도 많아서 버블티, 쥬스 등의 메뉴, 논커피 종류의 갯수 등도 꼼꼼히 살폈다.
3순위는 차량 외관.ㅎㅎ 포스터와 현수막은 보통 추가비용을 결제하면 달 수 있다. 6만원 선에서 3가지(컵홀더스티커, 현수막, 포스터)를 제공하는 경우가 흔했다. 외관이 아주 화려한 경우도 있고, 핑크나 보랏빛이 넘치거나, 레게 스타일ㅎㅎ 도 있었다. 우리는 그래도 부모님 이름으로 가는 커피차라 깔끔하고 점잖은 것 위주로 찾아보았다.
또 연예인 서포트가 많은 것을 고려했다. 팬들도 엄청 고심해서 고르는 것 같은데, 그런 팬들이 선정한 업체면 좀 믿음도 가고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것이니 괜찮으리라!
커피차 업체들의 공통 사항
1. 현수막과 배너, 컵홀더 스티커 이미지 파일은 대부분 1주일 전에 보내줘야한다. 따라서 사실상 2주 정도 전에 넉넉히 여유를 잡고 계약해야 한다. 또 업체가 인기있는 경우 해당 일자가 계약이 불가능할 수 있다. 미리 3~4개 업체를 알아 보는 게 안전했다.
2.전원공급을 위한 릴선이 업체마다 기본적으로 준비되어있는데 자가발전기는 추가금이 붙는다.
3. 서울지역은 출장비가 5~10만원 붙는다.
4. 총 금액 계산은 : 출장비 + 음료가격 (3,000원~4,500원) X 잔 수 + 현수막/포스터/컵홀더 제작 비용
*100명 예산(100~120잔 주문)으로 최소 40만원 ~ 60만원 사이였음
5. 운영시간이 보통 2시간이며 1시간 전에 사전 준비를 하러 옴. 3시간 운영해주는 업체도 있고, 1시간 추가시 추가금액을 받기도 함.
* 2시간으로 충분했음.
2. 4개의 업체 중 최종 2개 업체 픽! 연락하기
최종 픽은 부모님의 컨펌을 받았다. 부모님은 우리가 너무 무리할까 싶어 가격면에서 경쟁력있는 업체로 골랐는데, 연락해보니 해당 일에 이미 예약이 있었다. 사실 메뉴가 조금 적어 했어도 괜히 아쉬웠을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연락을 했다. 보통 인스타 혹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카카오톡 아이디로 연락을 하거나 인스타 디엠으로 연락받기도 하는 듯하다.
1) 날짜 / 인원수 / 음료 종류 / 장소 메시지 보내기
: 음료 종류라함은 보통 업체들이 프리미엄 4000원대 / 기본 3500원대 등으로 음료 메뉴를 나눠놓는다. 프리미엄대로 올라가면 더 좋은 음료라기 보다 기본 메뉴에 8~10가지 메뉴들이 더 늘어나는 식이다. 우리는 프리미엄 메뉴로 갔다.
2) 예약일정 조율 및 현수막, 포스터, 컵홀더 등 파일 보내기
: 최소 일주일 전까지 이미지 파일을 제작해서 보내야한다. 현수막을 대형으로 인쇄하기 떄문에 해상도 조절을 잘 해야한다. 나는 칸바(canva)로 제작했고, 이후 해상도 및 사이즈 보정을 포토샵으로 했다.
*칸바는 현수막 지원 사이즈에 제한이 있었다.ㅠ 안되는 게 아니라 약간 사이즈 비율과 제한이 있어 결국 포토샵으로 한번 더 조절을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퀄리티나 이미지 등이 많아서 추천할 만 했다.
3) 전원 공급 공간 및 차량 도착 시간, 당일 연락할 연락처 교환하기
: 부모님 근무지에 보낼거라 나는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 연락처를 드렸다. 오후 2~4시까지 2시간 계약했는데, 설치를 위해 오후 1시에 도착하셨다. 무탈하게 진행됬다.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딱이었다.
<커피차 서포트 후기!>
아주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미리 알려둔 덕분에 아침부터 기대하는 분들도 많았고, 당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120잔이 나갔다. 추가 금액을 현장에서 지불하여 총 60만원 내외의 금액이 나왔다. 처음에 100잔을 예상하고, 48만원으로 계약했었는데, 현장에서 20잔 이상 더 나갔기 때문이다.
ㅎㅎㅎ 80명으로 예상했으나, 더 많은 외부 인원들이 있었고 2잔씩 드시는 분들도 있었다.
행복한 마을 잔치가 된듯하여 뿌듯했다. 부모님은 조금 커피가 더 뜨거웠어야한다고 했는데, 여러 잔을 만들다보니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항이었으리라 싶다. 아이스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았으니 뭐.
커피차 서포트 이후, 이 일화는 계속해서 행복하게 남아 부모님 주변을 맴돌고 있다. 너무나 뿌듯했다!!!
고생하며 내 목과 어깨를 갈아넣어 만들어낸 현수막 퀄리티도 너무 좋았고, 사장님이 인스타에 장문의 후기를 같이 남겨주셔서 더 감동스러웠다.
다음에도 뭔가 축하할 일이 생긴다면! 커피차를 주저 없이 선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