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5-1-2.작품을 감상해요 '꽃' 정여민 영재발굴단에 나왔던 아이!
이야기와 시를 넘나드는 단원이지만, 어느 해보다도 반 아이들의 감상능력이 탁월하다.
단원 첫 도입하던날, 출렁출렁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시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아이들 덕분에
시를 아주 웃으면서 읽었다. 올해 아이들이 탁월한 만큼 더 준비하고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꽃' - 정여민
이 시를 어떻게 다뤄야할까 싶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시의 문장마다 아이들이 말했던 느낌과 생각들을 모아 나누고자 한다.
꽃 시는 길이가 길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들어가보고 싶었다.
이 시는 말그대로 말하려나는 이야기나 주제가 보다도 시인의 마음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과연 어떤 사람인가 찾다가 깜짝 놀랐다.
https://www.youtube.com/watch?v=6FzEyESE0IM
영재발굴단 본방에서 보았는데, 아무리 잡으려해도, 또 어떤 노력을 해도, 끝내는 막을 수 없는 슬픔을 가진 사연이 있었던 아이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본 방송을 함께 다 보면 더 좋았겠지만, 예고편으로도 충분했다.
당시 책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교과서에 실려있었을 줄이야.
- 마음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
대상을 수상했던 시 영상이다.
처음 제목을 봤을때 놀랐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http://blog.naver.com/kpostbank/220810774898
아이들과 읽어본 시는 바로 ‘할머니’라는 시.
뿌듯한 수업이었다. 정말로.
교과서에는 없지만 이 시는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감상은 정말 놀라웠다.
시는 아이들과 같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에 올렸던 거라 잠시 높임말입니다)
- 수업기록 -
꽃시를 읽기 전에, 이 '할머니' 시를 천천히 읽고 (1) 글쓴이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물어보았습니다.
이때는 영재발굴단 영상을 보기 전이라 아이들은 작가가 처한 상황을 각자 상상해보았고 비교적 수렴되는 답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빠져들어가길래 (2) '밝음과 어둠의 무게는 같았고' 에서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를 질문했습니다.
왜 무게가 같은 걸까?
밝음과 어두움은 무엇을 가리킬까?
아이들 생각 :
- 밝음과 어두움을 나눌 수 없어 같다 했을 것이다. 아마도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를 말한다.
- 눈으로 보이는 밝음과 어두움이 아니라, 좋을 때나 힘들때나 쉽지 않았던 할머니의 인생을 말한다. (너무 놀라웠던 답변) 이 나왔습니다.
(3) '밝은 다리를 건널 때에는 자식들 사랑에 허리가 휘셨고, 어두운 다리를 건널때에는 자식들 걱정에 손끝이 닳았다.' 부분의 의미는?
- 살아있을 적인 밝은 다리에서는 자식들을 키우느라, 그리고 저승길로 떠나시는 어두운 다리는 남기고간 자식걱정이다.
- 힘들지 않을때도 힘들 때에도 한결같이 자식들이 우선이었다. 라는 답변이 나왔네요.
(4)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골라보기
- 엄마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고른 문장.
이 문장이 있어서 조금 덜 슬프다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문장을 함께 읽어보며
이 작가에게 엄마가 조금 더 애틋하고 소중한 이유를 알려줄게 하고 영재발굴단 예고편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업 끝에는 아이들이 다같이 정여민 작가에게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또래라는 것도 그렇고,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었구요. 할머니라는 시를 마무리하고 교과서에 있는 꽃이라는 시를 살펴보러 갔습니다.
약간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꽃을 피우는 과정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영상을 보고!! 시를 공부했습니다.
(꽃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cVyIXEMc9Y&list=PL1EmyIyc0nHzfYenyuvUIdhIWeNkfsNWG&index=2&t=0s
도입이 길었지만, 몰입하는 수업이 되었던 것 같아요!
교과서에는 글씨체가 다르지 않은 데
시집에는 글씨체가 다른 부분이 있어요.
활짝,
글씨체가 다른 부분이 어디였을까 아이들에게 맞춰보기도 했습니다.
시가 이렇게 재밌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