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으로 설문지 만드는 법, 업데이트된 양식 사용하기와 타일러의 하루 기록법
노션에 얼마 전 설문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가장 흔히 쓰는 구글 설문보다는 깔끔한 디자인과 무료라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금새 몇 가지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독특한 차별점이 보였다.
양식을 사용하여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하고 수집할 수 있다는 게 노션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목차
1. 노션 양식 만드는 법
2. 구글 설문지와 노션 양식의 공통점 및 차이점
3. 응용해볼 아이디어
1. 노션 양식 만드는 법
노션에서 양식을 만드는 방법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양식은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다.
구글 설문지의 결과가 스프레드시트로 연결되는 것과 같다.
다만, 노션 내 데이터베이스의 다양한 특징들이 그대로 연결되면서 구글 설문과 차이점이 생긴다.
1)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설문지 연결하기
상단의 + [새 보기]를 눌러 가장 아래에 있는 [양식]을 추가한다.
2) 새 데이터베이스로 양식 연결해 만들기
빈 페이지에서 /를 누르고 '양식'을 입력한다.
2. 구글 설문지와 노션 양식의 공통점 및 차이점
공통점
1. 질문 답변에 따라 칼럼 생성
사전에 사용하던 데이터베이스에 설문지를 연결하더라도 응답 결과에 따라 속성(칼럼)이 추가되는 것은 구글과 같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에도 양식을 연결할 수 있다. 이때는 질문과 응답이 저장될 속성을 짝지어 저장할 수 있다.
2. 설문 작성시 필수 및 선택 질문 구별, 익명 또는 실명 답변 가능, 질문 추가 설명 가능
3. 응답 결과 공유 가능. 응답 중지 가능.
차이점
1. (현재) 응답결과는 표 형태로만 볼 수 있다. 이후 업데이트를 기대해야겠지만 구글 설문이나 다른 설문 툴처럼 그래프 형태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데이터가 모인 것을 바탕으로 직접 만들면.. 된다..)
2. 응답 결과에 따른 다른 질문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기능이 아직 없는 이유가 궁금한데, 응답 결과에 따라 다른 질문으로 이동하는 등의 구조는 불가능하다.
3. 설문에 참여 가능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선택1) 링크를 가진 워크스페이스의 모든 사용자 : 노션의 같은 워크스페이스의 구성원에게만 공유, 또는 노션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한을 따로 주면 응답가능.
(선택2) 링크가 있는 웹의 모든 사용자 : 노션을 사용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까지 링크만 있으면 응답 가능.
(선택3) 액세스 금지 : 새로운 응답 금지
4. 질문 유형이 질문 방식(텍스트, 객관식)과 응답 내용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질문 추가 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다양한 유형이 나타난다.
텍스트나 객관식으로도 날짜, 전화를 입력받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구분되어있을까?
날짜를 '날짜'로 응답받으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될 때, 자동으로 날짜에 특화된 서식이 설정된다. 링크나 이메일 주소도 그렇다.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는 부분에서 각 유형별 특징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으로 느껴진다.
5. 설문을 웹 사이트로 게시할 수 있다.
노션은 한 페이지에 전체의 질문이 등장한다. 구글 설문과 달리 페이지로 넘어가는 구성이 어렵다.
3. 응용해볼 아이디어
1) 나의 하루 정리 질문을 넣어놓고, 스스로 응답하는 설문지로 이용하기
바로 생각난 것은 타일러의 하루 기록법이었다. 처음 타일러의 하루 기록 영상을 보고 좋았던 점은 매일 설문지를 작성한다는 쉽고도 재미있는 방식으로 내 하루를 정리한다는 점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EFKjhnwOB4
다만 이 영상이 나왔던 당시 구글 설문으로 이용하면, 스프레드 시트에만 데이터가 쌓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노션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 중에서는 타입폼, 메이크, 노션을 연결해서 "설문 결과를 노션으로 모으겠다."는 의지를 실현한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노션에서 설문형태로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모으는 기능을 만들어준 것이다. 노션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하루 기록을 만들어 노션에 응답을 모으는 것도 이제 어렵지 않다.
2) 이미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자료 업데이트하기
딱 느끼기에는 설문지로써는 타입폼이나 구글 설문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 (질문에 따른 응답 구별이 안되는 것부터 치명적) 그렇지만 노션에서 이미 데이터베이스를 잘 활용하고 있고, 여기에 데이터를 추가하는 방식을 다양화하는 것이라면 이용해봄직하다.
가령, 글감을 모으는 데이터베이스를 한동안 활용해보았었는데, 이제는 노션을 켜지 않고 설문으로 응답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폰으로 데이터베이스나 노션 창을 켜면 데이터베이스의 각 속성에 값을 입력하는게 영 편치 않다.
그런데 응답으로 답을 입력하면 이렇게 쉬울 수 없다. 특히 고정된 질문을 반복할 수 있어 그냥 메모하는 것보다 방향을 잡아주는 장점도 있다.
양식은 사용하기 나름으로 재미있는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설문지로 사용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응답이 많으면 느려지기도 하고.. 설문에 특화된 기능이 아니라, 노션에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에 특화된 기능이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