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이 가진 장점이자 노션에서 갈아타는 이유, 실시간 동기화 방법
목차
1. 옵시디언, 실시간 동기화가 불가능한가?
- 옵시디언의 핵심 원칙
- 로컬 저장의 장단점
2. 노션에서 넘어가는 이유
- 2가지 이유
3. 무료 및 유료 실시간 동기화 방법
- 아이폰 - 윈도우 PC 간 옵시디언 동기화 하는 방법
1. 옵시디언, 실시간 동기화가 불가능한가?
옵시디언의 핵심 원칙에 따르면 로컬 저장소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원칙에 더 가깝지만, 아무래도 실시간 연동되는 기능이 간절할 때가 많다. 나와 같은 메모앱의 유목민이라면, 메모앱을 갈아타기 전에 따져보는 조건 중 '동기화 여부'가 매우 핵심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옵시디언은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하고, 무료 및 유료의 선택지가 있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무료로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활용하는 방법, 유로로 결제하여 활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그런데 옵시디언의 로컬 기반이라는 독특한 핵심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자.
로컬 작동기반인 옵시디언의 장점은 무엇일까?
용량 제한이 없다.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로컬에 저장되니 최대 메모 용량은 곧 내 컴퓨터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이 필요없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라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이 될 필요도 없으므로 인터넷 접속이 안정적이지 않은 곳에서도 문제가 없다. 클라우드 기반인 노션과 같은 앱은 데이터가 늘면, 점차 느린 속도가 두드러지지만, 로컬 기반인 옵시디언은 월등한 속도를 보여준다.
데이터를 내가 소유한다.
메모앱을 몇 년 사용했을때, 혹은 매우 꾸준히 하다보면, 쌓인 글이 어마어마해지는데 이즈음 문득 드는 공포가 있다. 갑자기 이 서비스가 증발해버린다거나, 용량 및 접근에 대한 가격을 급격히 올려버릴지도 모른다. 또 프라이버시나 보안 측면에서도 내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메모앱에 다 올려둔다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 (갑자기 티스토리가 망해 블로그의 많은 글들이 증발하는 것과 같은 공포.)
따라서 옵시디언은 망해도 내 메모는 살아있다.
그러나 옵시디언은 내가 내 저장소를 직접 망가뜨리지 않는 한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 마크다운 파일(.md)형태로 내 컴퓨터에 그대로 저장되어 있어서 옵시디언 프로그램 자체가 실행이 안되도 내 메모 자체는 옮기거나 열 수 있다.
로컬 작동기반인 옵시디언의 단점도 확실하다.
실시간 동기화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쓰다보면 발견하는 단점 하나가 '협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실시간 동기화 어려움
이점은 싱크 (유료 서비스), Romotely save (무료 플러그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동기화가 안되기 때문에, 이 두 선택지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진입장벽이 된다.
협업이 어려움
공유하여 편집이 가능한 기능이 있지만, 노션과 같은 실시간 협업, 수정은 아직 불가능하다. 나의 메모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조차도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웹페이지로도 손쉽게 둔갑하는 노션과 대조되는 점이다. 협업을 염두하고 있다면, 노션을 백 번 추천한다.
2. 노션에서 넘어가는 이유
물론, 협업 및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노션페이지는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이나 정보, 일기나 독후감 등은 옵시디언으로 옮겨가 예정이다. 옵션은 자유도가 너무 높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일단 다른 사용자들의 사례를 잘 참고해볼 예정이다.
노션에서 천천히 넘어가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연결되는 메모들의 가시화
너무 멋진 노트 그래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이렇게 그물처럼 연결된 프로그램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옵시디언을 보고 흥미를 갖는 사람의 99%는 이 그래프 뷰 덕이 아니겠나 싶다.
작년에 처음 옵시디언을 접했을때는 그래프 뷰에 놀랐지만, 마크다운 사용법과 불편한 동기화에 당황했었다. 그리고는 과연 이 그래프가 보기에나 멋지지만 실제로 어디에 쓰겠나 하는 신포도같은 결론을 내렸었다.
그러나 가시화가 가져오는 효과는 노션에서는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1) 내가 작성한 노트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2) 서로 다른 날(다른 제목이더라도)에 기록한 노트라도, 링크가 되면 그 노트가 관계를 보인다는 점
3) 고립된 노트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4) 내가 생각하지 못한 연결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이 이유들만으로도 그래프 뷰를 사용해볼만한 재미가 충분해 보였다.
둘째, 데이터 증발의 위험이 없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내가 저장소만 잘 관리하면 메모의 원본 데이터를 갑자기 잃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2년 전, 카카오데이터 센터 화재로 티스토리가 오류가 나고 복구되기까지 기간이 걸리는 동안, 10년을 써온 블로거 지인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봤으니 말이다. 다행히 복구는 되었지만, 내가 제작한 콘텐츠를 보호할 방법이 없는 경험은 충격적이었다.
자꾸 느려지더니 종종 먹통이 되는 노션, 점점 올라가는 다른 메모앱들의 요금제, 넉넉히 쓰라해서 맘 놓았던 학생계정 드라이브 용량을 갑자기 줄인 일 등을 겪고 나니, 로컬에 저장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더욱 절감했다.
공감이 간다면, 옵시디언이 진입장벽이 조금 있지만 한 번 접해보길 권하고 싶다.
그외에도, 소소한 이유에는 노션은 생각보다 검색이 잘 안된다. 제목이 정확히 일치해야 나오는 경우가 많아 답답했다. 레이아웃도 몹시 답답하다. 작고 일관된 크기의 글씨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각적으로 강조하거나 자유롭게 배치하기가 불편하다. 3단, 4단을 꾸려야 글을 가로로 배치할 수 있고, 글씨 색깔도 정해진 몇 가지에서 꾸려야 한다. 규칙이 명확하고 한정되어 있는 만큼 여럿이 사용하기에는 통일감이 금방 만들어지는 장점으로도 작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정된 규칙들이 불편했다.
3. 무료 및 유료 실시간 동기화 방법
동기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유료 방법과 무료 방법의 차이점을 먼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유료 방법은 무료 방법이 유저들이 만든 플러그인을 활용하는 방법보다 충돌도 적고 안정적이다. 당연한 점이다. 특히 속도면에서도 월등히 낫다. 몇 초만에 바로 컴퓨터 작업 결과가 모바일로 반영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솔깃한 부분은 로그기록이 정리되기때문에 특정 시간대의 메모로 돌리는 등 복원이 훨씬 다채롭다.
학생 인증을 하면 요금제가 할인된다. 한달에 4달러 / 8달러 2가지 요금제인데, 옵시디언을 계속 사용한다면 8달러를 추천한다.
그러나, 옵시디언이 구경해보면서 천천히 배우는 입장에서는 동기화하겠다고 연간 요금제를 시작하기도 애매하다. 연결해본 결과 무료 요금제로도 일단은 잘 작동하고 있다.
무료 플러그인을 활용하기 위해서 준비할 것이 있다.
1) 클라우드 계정 준비하기
추천 : 원드라이브 , 윈도우-아이폰 간 연동에 가장 추천한다. 단, 비즈니스 계정이 아닌 개인용 원드라이브 계정으로만 연결할 수 있다.
그외, 구글드라이브는 연동이 불가능하다.
icloud는 일단 속도가 느린 편이고, 추후 용량 한계가 크다. 드랍박스는 속도가 빠른 편이나, 역시 용량 한계가 크다. 용량 요금제를 구독하고 있다면, 둘다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2) 구조 이해하기
PC 옵시디언 <-> Remotely save <-> 원드라이브에 메모 업로드 <-> Remotely save <-> 폰의 옵시디언
맥과 아이폰을 연결하는 경우는 icloud가 아주 딱 맞는 대안인데, 시도해보니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 아이폰 사이에는 꽤 잘 작동한다. 이렇게 작동하는 경우에도 내 로컬에도 역시 저장은 되기 때문에, 로컬의 장점도 살릴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다.
물론 노션도 협업 메모앱 중에서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