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커피 만드는 법을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열심히 찾아보았었으나... 다 가지각색이더라구요ㅠㅠㅠ
그래도 장비를 나름 열심히 갖추었는데 뭐가 맞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바리스타 학원에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생겨서, 그동안 묵은 궁금증(?)과 정석을 배우고 왔습니다!
창동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한 5분 안되는 거리에 있었어요.
4층이라서 살짝 찾기 어려웠습니다.;
실은 별로 큰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차근차근 원리나, 왜 이렇게 내려야하는지 이유까지 설명해주셔서
아,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이렇게 하는 게 맞구나!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ㅎㅎㅎ
지금부터 배워온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드립커피를 내리기 위한 기본 준비물 >
1. 드리퍼
수업에서 추천해준 제품 : 칼리타, 고노, 하리오
수업에서 사용한 제품은 칼리타 드리퍼
재질 : 수업에서 사용한 것이나 설명해주신 드리퍼 3가지가 모두 플라스틱 재질.
가격면(3~4000원대)에서도 저렴하고, 다른 소재의 드리퍼와 달리 예열을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이 특징(다만, 보온성도 낮음)이며, 단점은 오래 쓰면 물들기는 하는데, 그럼 세척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에 "그냥 새로 사는 것을.."ㅎ 추천해주셨습니다. 물론 커피 전용세제도 있어서, 이를 이용한 세척도 가능한데, 사실 가격면에서 크게 부담없는 편이니 그냥 새로 사는 편이 좋다고.. 그리고 투명한 편이 초보 입장에서는 눈으로 확인하기도 편하다 합니다.
+ 도자기 재질 : 따로 예열이 필요. 보온성은 높음 (가격은 플라스틱 < 도자기 < 금속)
+ 동 혹은 스테인레스(금속) : 가격이 비쌈.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뻐보임. 사용 후 꼭 물기를 닦아놓아야 해서 관리가 번거로움.
모양 : 바닥이 일자형 인것과 점(전체적으로 원뿔형이 됨)으로 꼬깔처럼 되는 것이 있는데, 초보자에게는 일자형인 것이 물이 천천히 빠지기 때문에 커피를 천천히 추출할 수 있어 추천함.
구멍의 갯수 : 이게 왜 중요한가? 구멍이 3개인 것(칼리타 제품)과 1개인 것(멜리타 제품)을 비교하면 당연히 1개인 것이 물이 천천히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1인분의 커피를 내릴때 처럼 소량의 물과 원두를 사용할 때는 물이 금방 빠져버리면 너무 연하게 커피가 나올 수도 있고, 일단 초보자일수록 물이 너무 빨리 빠지는 구조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또 과하게 추출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함!
최종 선택은 바닥이 일자형이면서 작은 구멍 3개가 있는 플라스틱 드리퍼.
2. 온도계 (필수는 아닌데, 약간 필수....ㅎ)
학원에서 배우기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는 최대한 뜨겁게 하라고, 전기포트의 뚜껑을 열고 최대한 더 끓이라고 했는데,..아니였습니다.
적당한 온도는 : 92도!
요리용 온도계 중에는 길이가 당혹스럽게 긴 제품이 있어서 드립주전자에 젓가락처럼;;; 튀어나오는 것도 있으니 적당한 길이의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가보면 1000원도 안되지만, 네이버에서 그냥 4900원 주고 샀습니다...)
3. 여과지
드리퍼 크기에 맞는 걸로만 구입하면되고, 간혹 매우 저렴한 것중에는 두께가 너무 얇은 게 있으니 주의.
4. 드립포트 (필수)
그냥 드립이라고 커피를 여과해서 먹는 것...;;이 아니므로 물을 확 부어버릴게 아니라면, 필수로 사야합니다. 가격은 다양한데 7000원 미만 제품을 저는 구입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제품도 비싼 것 같음.. 학원에서도 정말 얇은 주둥이에 손잡이 만있는 뚜껑도 없는 제품으로 충분히 맛있게 만들었었어요.
< 이제 드립 방법! >
1. 전기포트로 물을 끓입니다.
2. 원두 30g을 조금 굵게 갈아 준비합니다.
3. 물이 끓으면 커피를 담을 컵과 추출되는 커피(아래 노랑색부분)를 담는 곳을 데웁니다.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용했기때문에 드리퍼 자체는 예열하지 않았습니다.
4. 드리퍼에 필터를 끼우고 물을 드립포트(주둥이 길쭉한 주전자)에 담아 92도가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5. 92도가 되면 먼저!! 원두를 한번 적십니다. 원두뜸들이기!!
약간 굵은 물줄기로 마른 원두가루를 적셔서 원두가 물을 머금게 하면 수용성 성분이 녹아나올 준비가 된다고 해요.
원두양에 따라서 다르지만, 25~30초로 했고, 이때 나온 물을 어떤 블로그에서 버리라던데, 학원에서는 굳이 버릴 필요 없다했습니다. 이 뜸들이기가 끝났다음에 천천히 물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뜸들이기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
www.youtube.com/watch?v=52lFcQlMgR8
항상 저렇게 초시계를 두고 하셨습니다.
6. 이제 드디어 천천히 내립니다. 안에서부터 원을 그리다가 다시 안으로 돌아갑니다.
자세한 동작은 아래에서 확인!
www.youtube.com/watch?v=wZlcaHTAqRA
* 벽면에 닿지 않아야 합니다.
* 원을 점점 크게 그릴때 한쪽 팔은 테이블에 고정하고 나머지 주전자를 든 팔과 몸을 함께 돌려줘야 안정적으로 원을 그릴 수 있습니다.
* 원을 너무 작게 그리면 원두의 일부만 추출하는 데 사용한 결과를 낳습니다. 즉, 30g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
원두에서 나는 맛은 추출이 지속되는 시간 순서대로 신맛 > 단맛(우리가 고소하다고 느끼는 맛) > 쓴맛 으로 이 맛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너무 빨리 내리면 쓴맛까지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부족한 상태가 되고 너무 길게 내리면 쓴맛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카페인의 양도 늘어난다고 해요.
* 쉬지않고 내리는 게 아니라, 물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중간에 약간 쉬었다가 다시 내렸어요. 다 내리고 나서 만약 가운데로 원두가 음푹 파인 상태라면 잘못한 것ㅎㅎㅎ입니다.
+ 실제 후기..
92도도 잘 맞추고 예열, 뜸도 잘 하긴했으나!
저는 겁나서 벽면에 안닿게 하겠다고 원을 소심하게 작게 그렸습니다... 별 문제는 없을 거라 느낀게
시간도 적당히 맞춰서 사용했고, 추출된 양도 적당했거든요.
그리고는 선생님께 맛을 봐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처음으로 전문가에게 제 커피 평가를..!
시간은 충분하게 내렸고, 커피의 양도 적당히 나왔으나,
선생님의 최종 평가는 약간 부족한 맛이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 이유는 제가 원두의 30g에서 원을 너무 작게 그려서 추출에 제대로 쓰인 원두가 20g정도 밖에 안된 것이라고,
즉, 원두를 부족하게 넣고 내린 것과 같은 상태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크으. 과학적인 설명..에 납득이 ㅎㅎㅎ
이날 배운 것의 절반도 포스팅에 담지는 못한 듯하나, 그동안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어설프게 배운 것에 대한 몇가지 답이 되지 않을까 싶어 나누어봅니다! 배운 것도 많았지만, 커피에 대해서 배우는 것들이 모두 너무 재밌었어요! 학원이 아니더라도 일일클래스같은 것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녀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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