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목회장을 맡으면서 사용했던 문장들을 남겨놓으리라 했었다.
가뜩이나 이웃 간에서 가까이 지내는 것이 옛날인데 코로나로 직격타를 맞아 2~3년 간 회식이나 행사가 매우 적었고, 이러한 변화가 내심 싫지는 않았으나
한 해를 친목회장으로 보내면서 느낀 것은, 함께 축하할 일과 함께 슬픔을 나누어야하는 일이 인생에서 꼭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는 함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았던 것 같다. 친목회장이 되어 가장 가까이서 이런 축하와 위로를 전하다보니 사람 간의 거리를 두는 요즘의 모습이 약간 차갑게 느껴졌다.
어찌되었든 본론으로.
친목회 회원들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도,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대체로 주인공을 대신 하여서 전달하는 때가 많다보니, 전하는 사람의 뜻을 오해없이 전달해야하기도 하고 또 메시지 만으로도 명확한 안내가 되어야 하기도 하고, 예절에도 어긋나지 않아야 하니 말이다.
그때 보냈던 메시지를 잘 저장해놓을 것을.. 안타깝게도 이사에 급급하여 메시지는 모두 두고왔으나, 기억을 되새기며 구글링과 챗gpt의 도움을 받아 ㅎㅎ 다음 친목회장에게 몇 가지 문구를 정리했다.
진짜 최종으로 보냈던 메시지면 더 좋았을 것인데, 아래 메시지는 그래도 좀 다듬어서 정리해본 것이다.
<장례식>
제목 : [부고를 알립니다.] 또는 [부고 알림]
향년 OO세의 연세(나이)로 OOO선생님의 (어머님/아버님/할아버지/할머니/장인어른/장모님)
께서 별세(또는 소천 / 선종)하셨기에 삼가 안내드립니다.
선택1) 빈소에 조문하시어 마지막 인사를 전해주십시오.
선택2) 따뜻한 위로 부탁드립니다.
선택3) 바쁘시더라도 찾아주셔서 000님과 일가족에게 위로와 명복을 부탁드립니다.
모바일 주소 삽입
#간단한 버전
OOO선생님의 부친상
장소 : OOO 병원 장례식장
발인 : 0월 0일 00시
상주 : 000, 000
모바일 주소 삽입
마음을 전하실 곳 : 계좌번호
계좌번호를 계속 부탁하는 회원들이 있어 알려주지 않겠다는 분을 전화로 설득하여 받았다. 계좌번호를 건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열어두는 것이라 함께 메시지에 넣어보내는 편이 좋았다.
<결혼식>
결혼식은 축하의 의미와 즐겁고 행복한 날이 강조되도록 이모지(반지, 신랑신부, 하트모양)를 아주 남발하면서 메시지를 꾸몄던 기억이 난다. 모바일 청첩장은 생각보다 함께 돌리기를 원치 않는 분도 있다. 사진이 청첩장에 있다보니 모바일청첩장은 제외하고 중요한 정보만 전달하기로 했다. 친목회의 특성상 회원이 너무 광범위해서 그렇다.
[결혼식 알림]
00월에 기쁘고 두근거리는 소식을 전합니다.
OO선생님의 결혼식이 20OO년 OO월 OO일, OO시에 000홀에서 열립니다.
선택1) 소중한 날 함께 자리해주셔서 많은 축복 부탁드립니다.
선택2) 새로운 출발에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각종 축하, 위로 문구>
[축하 문구]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제부터 함께하는 인생의 여정에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며,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며, 사랑으로 가득한 결혼 생활을 축하드립니다.
[조문 문구]
큰 슬픔을 위로하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친 / 모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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