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재밌어서 생각이 자꾸 나서 정리해보고 나름 제목을 붙여보았다.
발제 : AI는 창의적인가?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동화에 따른 인간의 대체가 일어나고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일자리조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초중고 교육에서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가져야할 역량 등을 가르치는데 집중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단순 지식의 전달보다는 창의성, 감성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창의성이 없는 것인가? 지금은 창의성이 없다면 앞으로도 없을 것인가?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갖는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는가? 창의성에 대한 정의는 다양할 수 있으나, 여러분의 생각에서 인공지능이 창의성이 있는지? 없다면 앞으로 있을 것인지? 인간의 고유 능력인건지? 있다면 우린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것인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주세요~
나의 대답 : 인형뽑기 기계도 져줄 수 있는데, 알파고는 왜 이길 줄만 알았냐 묻는다면..
동문서답 같으나, 일단 대답을 이렇게 뽑아보고 싶다.
[5주차 09.27] 수업노트
매주 논제를 던져주시는 덕분에 생각도 하게 되고, 댓글을 쓰면서 생각 나누는 것도 너무나 유익하다. 무엇보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다. 만나서든, 아니면 두어명씩 모여서라도 말을 하다보면 좀 더 생각이 발전할 것 같은데, 혼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는 방식이라는 점 하나만 좀 아쉽다.
이번주는 사람을 능가하는 AI, AI를 통해 암진단 보완 사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것이 인간의 살길이라고 할때, 과연 인간만이 창의적일 수 있는지 과연 소설을 쓰는 AI는 창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어령교수의 대답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서는 너무나도 익숙한 알파고 이야기가 나온다.
이어령 교수는 이 대학생의 글을 접하셨던 듯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ENmbyyx2i6k&t=104s
짧은 영상이고 설득력있는 말씀을 전하신다. 다만, 나는 여기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창의성, 감성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창의성이 없는 것인가? 지금은 창의성이 없다면 앞으로도 없을 것인가?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갖는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는가? 창의성에 대한 정의는 다양할 수 있으나, 여러분의 생각에서 인공지능이 창의성이 있는지? 없다면 앞으로 있을 것인지? 인간의 고유 능력인건지? 있다면 우린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것인지?
나의 의견
인간을 위한 AI는 창의적이며 나아가는 인간의 마음도 닮을 수 있다.
이어령 교수의 이야기에서 알파고보다 대단한 존재는 '상대를 위해 져줄 수 있는 인간'이라고 하였으나 '상대를 위해 져줄 수 있는 인공지능'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인형뽑기 기계는 돈을 넣은 사람이 절대 인형을 가져가지 못 하도록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최대한 여러 번 돈을 넣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그래서 행운의 확률을 남발해가며, 집게의 강도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인간에게 성공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걸 보면 동네에 널린 인형뽑기 기계도 '져줄 수 있는 마음씨'를 지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파고는 애초에 상대와 오래 바둑을 둔다거나, 상대와 여러 번 바둑을 두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냉정하리만큼, 상대방을 위해 져주는 마음씨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알파고가 상대방이 더 자주 바둑을 함께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였거나, 조금씩 상대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인 인공지능이었다면 몇 번은 져주는 게임을 했을지도 모른다. 칭찬을 몇 마디 섞는 다거나, 인간 상대가 잘 쓰는 기술이 나올 때 감탄하거나 그때 마다 더 져주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알파고도 마음씨를 지닐 수 있었다.
그런데 인간의 따뜻한 마음씨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인공지능 입장에서 인간과 오래 공생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가져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함께 하려면, 항상 정확하고 빠르기 보다는 약간 느리거나 촌스럽거나 때로는 안쓰러울 때, 너그러울때도 있는 인공지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그러한 모습을 보일 때, 우리가 지금처럼 인간과 인공지능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구분지으려는 경계를 자연스럽게 부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협업이나 생산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입장에서도 이렇게 타협(?)해야 하는 까닭이 있다. '창의적이다', 라는 것은 (음악,그림,기술,해결방법 등이) 새로운 것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결국 인간에게 가치있을 때(아름답거나 더 나은 것이거나 등)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을 위한 공생할 줄 아는 인공지능만이 결국 창의적일 수 있다.
생각이 이상하게 술술 풀린 주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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