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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귄랜드/일상 후기

[후기] 중국어 독학 듀오링고 vs 헬로차이니즈 자세한 후기 / 요금제 hsk대비앱

by 팡귄 2024. 10. 20.

맑은눈의 광새 듀오링고 vs 만두를 닮은 부끄러움 많은 할아버지선생님 (파란 옷을 입고 있다)


목차

1. 처음에 사용한 앱과 그 계기

2. 앱의 구성과 흐름에 따른 차이점 비교하기

 

1) 가격과 요금제 비교 : 듀오링고 압승 (패밀리 요금제로 저렴하게)

2) 자세한 설명 vs 간단한 설명 : 헬로차이니즈 추천

3) 코스 구성 : 회회가 먼저 듀오링고와 hsk를 위한 헬로차이니즈
4) 자세한 레슨 내용 : 음성 속도 / 세부설정 / 틀린문제 복습 / 경쟁과 보상


이정도 리뷰를 쓰다니, 두 앱 회사에서 나에게 선물을 보내줘야한다.

스포일러 : 나의 소망이자 바람

1. 처음에 사용한 앱 그 계기

 대만이 좋아서 중국어를 알아보다가 (대만에서 사용하는 중국어가 조금 다르기는 하다.) 중국어 독학의 양대 산맥인 2가지 앱을 비교하기로 했다. 책도 좋지만, 앱으로 학습하는 경우 어디든 공부할 도구를 들고 있는 것이니 좋아보였다. 또 너구리쌤이 듀오링고로 2개의 언어를 익혀나가는 걸 보고 듀오링고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졌더랬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내가 처음 깔아서 무료체험 후 3개월 유료결제를 하고 이어갔던 것은 헬로 차이니즈다.

 듀오링고는 마이크가 인식이 되지 않는 탓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9월에 다시 설치해보니 다시 작동을 한다. 헬로차이니즈의 유료 구독이 돌아오고 약간 지쳐가는 때에 듀오링고를 다시 열어봤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듀오링고도 2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헬로차이니즈와 듀오링고의 차이가 생각보다 매우 커서 포스팅을 해본다. 중국어를 처음 시작해보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

참,가장 심각한 차이 하나를 짚고 가겠다.

듀오링고로 중국어를 공부할 경우 영어모드에서 공부해야한다. ㅠ

헬로차이니즈는 한국어를 지원한다.

 

2. 앱의 구성과 흐름에 따른 차이점 비교하기

 

1) 가격과 요금제 비교

: 듀오링고 압승, 그러나 무료로도 쏠쏠한 헬로차이니즈


듀오링고 구독 종류

선택1) 듀오링고 슈퍼 1인용 : 87,000원 (연간)
선택2) 듀오링고 패밀리 6인용 : 129,000원 (연간) 


 가격은 듀오링고가 패밀리멤버십을 이용하는 경우 1년간 인당 2만원 대로 압도적으로 싸다. 처음에 월 2만원이 아니라서 믿기지 않았다..ㅎ 패밀리멤버십을 구독하면 1년에 129,000원으로 광고가 없고 틀린 횟수 무제한 허용기능이 있는 프로버전을 6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나는 현재 듀오링고 패밀리를 선택했다. *무료 버전으로도 듀오링고를 할 수 있지만 광고도 만만치 않고, 틀릴때마다 하트가 날아가는데 5번 틀리면 하루를 기다려야한다. 도무지 공부가 안된다..

 6명을 모으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들을 포섭했다. ㅎ 중국어를 원래 잘 하셨던 부모님(다시 복습해보시지요~)과 그리고 동생을 끌어들였고 나머지 멤버들은 당근에서 섭외했다. 처음에는 과연 모일까 싶어서 저렴하게 20000원쯤으로 올렸는데 하루만에 3명이 다 모였다. 얼굴도 본적 없는 이들이지만 응원메시지도 보내주고, 같이 미션도 하고 있다. 2달째 무난하게 잘 굴러가는 중이다.

 가격면이 가장 중요하다면 듀오링고를 택하면 된다.

듀오링고 학습과정은 매우 다양했다.

심지어 다른 언어나 수학, 음악도 배울 수 있으니 몹시 저렴한 편이다. 

 

무료로도 쏠쏠한 헬로차이니즈, 먼저 무료로 써보자.


헬로 차이니즈 구독 종류

방법1) 프리미엄 : 79,900원(연간) 29,900(3개월) 12,900(1개월)

방법2) 프리미엄+ : 149,900원(연간) 89,900(3개월) 19,900(1개월)


 앞서 말했듯이 헬로차이니즈를 먼저 구독했다. 무료로도 꽤 많이 배울 수 있다. 아주 조금 이야기가 몇개 잠겨있거나, 레슨이 한정되어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듀오링고와 달리 무료라고 해도 틀리는 횟수에 제한이 없고, 광고도 없다. 그래서 처음 한달정도는 무료로 써보길 추천한다.

 무료로 써보니 화장품 샘플을 왜 주는지 이해한 기분이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본품을 사고 싶어진 것이다. 일단 그 이유는 뒤에서 서술하기로 하고, 요금제를 마저 확인해보면, 특이하게 2가지라인이 있다.

 

 둘의 차이는 일부 기능의 제한여부다. 그런데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프리미엄도 충분했다. 일단 메인과정도 많고, 쏙쏙 중국어레슨(실제 사용사례를 선생님들이 팟캐스트처럼 설명해줌)을 좋았는데 그것도 가능하다.

등급별 이야기나 일상회화 레슨의 경우 어느정도 수준이 오른 뒤에 이해가 가능한데 초보자에게는 메인과정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메인과정에도 이야기(줄글)가 나온다. 따라서 프리미엄+까지 결제할 필요는 없었다.

 

가격으로 보면, 이미 1년에 80000원짜리와 20000원짜리의 대결이라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내가 이걸 얼마나 할지 모르겠다싶으면 3개월짜리가 있는 헬로차이니즈도 좋다. (딱 내가 이 경우다.) 

또 둘이 지향하는 점이 매우 다르다. 앱 디자인만 보면 얼추 비슷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심지어는 내심 헬로차이니즈가 비싼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듀오링고보다 나은 면이 많다. 솔직히 나처럼 책도 없고 맨땅부터 앱으로 처음 중국어를 접하는 경우라면, 헬로차이니즈를 추천하고 싶다. 

자세히 구성을 비교해보겠다.

 

 

 

2) 자세한 설명 vs 간단한 설명

 

: 꼼꼼하고 HSK시험에도 유리한 헬로차이니즈  vs 빠르고 간단하게 듀오링고

설명이 많은 게 싫은 사람도 있을테다. 그런데 듀오링고는 너무 간단하다.


꼼하고 HSK시험에도 유리한 헬로차이니즈

 일단 아래는 헬로차이니즈 화면이다. 하나의 주제를 열면 레슨(퀴즈형태)과 쏙쏙중국어(팟캐스트 느낌), 회화 레슨(주고받는 말하기 연습)이 모여있다. 레슨을 열면 중간에 이론이 등장한다. 문장에서 중요 어법이 주황색 글씨로 등장해서 눌러보면 꽤 자세한 설명이 나타난다.

 잘 안 읽을 것 같지만, 와닿지 않는 단어가 나오면 항상 열어보았다. 예시문장이 도움이 되고, 문장 구성을 확인해보기도 좋았다.

가령 아래처럼 到 (dào)는 뜻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성공적으로 끝냈다'를 더하는 단어인데, 接(받다) 뒤에 붙어서 '받았다.'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到가 동사 뒤에 붙는 것인데 이런 설명이 요긴했다.

(물론 레슨 처음에는 아주 쉬운 발음부터 시작한다. 이건 3달 정도 한 후의 진도임!)

한 주제를 열면 왼쪽처럼 그 주제에 대한 레슨, 팟캐스트같은 설명(쏙쏙중국어) 그리고 대화연습(회화 레슨)이 구성되어있다.

 

 하나 예를 더 들어보면 '~할 때'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경우, 해당 레슨의 중심 어법은 왼쪽 처럼 자세히 설명하고, 오른쪽처럼 핵심이 아닌 것은 간단히 품사를 같이 설명한다. 반면, 듀오링고는 품사도 알려주지 않는다. 어법이나 설명도 매우 간단해서 오히려 이해가 안되고 애매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아주 천천히 문장을 읽어준다.

 

빠르게 훑어보고 간단하게 이해하는 듀오링고

 듀오링고는 레슨의 구분이 내용 중심이다. 크게 3가지 섹션이 있고, 그 안에 2~30개의 유닛이 들어있다.  듀오링고는 유닛마다 어법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1,2개정도 있다. 그 외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다.

유닛 마다 제목 옆의 작은 책을 열어보면, 핵심 문장이 있다. 영어라 안습이지만, 설명은 자세한데, 이걸 열어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섹션2를 넘어갈 때 까지.. 이게 있는 줄 몰랐다.)

유닛마다 하나의 책이 있고, 레슨에서 등장하는 주요 문장과 어법을 모아놨다. 이렇게 평균 두장 분량이다.

 

그러면 헬로차이니즈처럼, 듀오링고는 학습 중 화면에서 단어나 어법을 어떻게 설명하나?

아래와 같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헬로차이니즈를 열었을때는 이해가 안가면 바로 단어를 눌러서 설명을 읽고는 했었는데 아래처럼 단순하게 뜻만 등장한다. 충격이었다. 대략 사용된 의미를 보면 품사를 유추할 수 있지만 단어가 여러가지의 뜻을 갖는 경우도 있었기때문에 어렴풋이 유추하고 지나갔다.

 

 

3) 코스 구성 

 

: 당장 회화가 우선 듀오링고  vs 기초 발음부터 HSK를 위한 헬로차이니즈


당장 회화가 우선 듀오링고

 듀오링고를 처음 시작했을때 인상적인 것은, 발음이나 성조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음료 주문부터 시작한다. 내가 회화에서 바로 사용해볼 수 있는 주제와 문장들로 시작된다. 성조나 발음은 연습 메뉴에서 따로 시작할 수 있다.

기초 발음부터 HSK를 위한 헬로차이니즈

 반면 헬로차이니즈는 HSK 급에 따라서 큰 구분이 있고, 그 안에 주제가 들어있다. 어법이나 단어 수준도 HSK를 철저히 반영한 느낌이다. 

왼쪽은 헬로 차이니즈 / 오른쪽은 듀오링고



조금 내려가다 보면, 헬로차이니즈는 중간에 내가 HSK 몇급 수준 정도에 도달했는지 가늠이 된다.

듀오링고는 현실에서 말하기를 익히는 게 중심인 느낌이다.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듀오링고에 더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듀오링고 두번째 탭에가면 성조와 발음 / 한자 연습이 가능한 메뉴가 있다. 이점은 오히려 세분화된 것이 헬로차이니즈보다 좋았다. 

 

4) 자세한 레슨 내용 : 음성 속도 / 세부설정 / 틀린문제 복습 / 경쟁과 보상

 

음성속도 : 엄청 느려서 초보도 성조가 들리는 헬로차이니즈 vs 랩하는 듀오링고

나는 헬로차이니즈(항상 같은 여성분의 느린 목소리, 그리고 중간마다 조금 나오는 현지 중국분들의 빠른 말하기)의 느려터진 말하기에 익숙했던지라 듀오링고의 말하기 속도를 처음 들었을때 기겁을 했었다.

듀오링고는 헬로차이니즈에 비하면 거의 랩하는 수준이다.

헬로차이니즈가 친근하게 좋았던 것은, 어쩌다 출연했는지 궁금한 어린이나 젊은 친구들의 말하기 영상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잘 정돈되지 않은 음성이 오히려 현실감있고, 생각보다 빠른 말하기가 재미있었다.

그런데 듀오링고는 진짜 빠르다. 일단 기본값이 매우 빠르다. 만약 듀오링고를 하다가 헬로차이니즈를 시작하면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틀린문제 복습 : 변형하여 제시하는 헬로차이니즈 vs 반복하는 듀오링고

 틀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듀오링고는 똑같은 문장을 지독하게 복습시켜준다. 그래서 학습이 되는 식이고, 헬로차이니즈는 내가 틀리면 살짝 쉽게 보기를 줄여준다거나 문장에서 틀린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 빈칸을 만들어서 다시 내주는 편이다. 약간 감동ㅎ. 친절한 과외선생님의 느낌이었다. 듀오링고는 '이거 틀렸던거야. 다시 풀어.'라며 반복과 속도를 중시하는 수학선생님 스타일이다.

 반복이 좋을 수도 있다. 다만, 정답을 외워버린 느낌이 들데가 많았다. 헬로차이니즈는 문제가 달라져서 더 머리를 써야하기는 했다.

 

쓰기 : 제발 그만 쓰고 싶어요 듀오링고 vs 딱 2번만 써라 헬로차이니즈

 헬로차이니즈가 초반에 한자를 설명할때 얼토당토않는 설명을 더해서 웃음이 나기는 한다.

'~~하는 모양이랑 닮았지요? 이런 뜻이 있어요.' 하고 외우라는 식이다. 근데 그게 한자의 부수가 가진 원래 의미가 아닌 그냥 학습을 위해 지어낸 거라는게 함정이다. 간결하게 딱 2번 쓰고 넘어간다.

듀오링고는 최소 7번은 쓰게 하는 것 같다. 일부만 써보고, 전체를 써보고, 빠진 곳만 써보고, 다시 완성해서 써보고, 스스로 써보고. ㅎ이제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충분히 반복시킨다.

 

헬로차이니즈는 심지어 스킵도 가능

 

경쟁과 보상 : 치열한 랭킹과 간헐적 보상 듀오링고 vs 공부는 너 혼자 헬로차이니즈

 한 두개 레슨을 하거나, 복습을 풀면 점수가 올라 금방 20점을 넘긴다. 그러면 하루 목표 달성으로 깃발이 꽂힌다. 헬로차이니즈는 이것이 끝이다. 처음 이렇게 잔잔한 앱으로 해서, 저 숫자를 연속으로 이어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헬로차이니즈는 혼자만의 미션을 달성해간다. 

 그러다가 듀오링고를 와서는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브론즈, 실버, 골드 등의 리그가 따로 있고, 주마다 열심히 안하면 강등된다. 그 리그 안에서도 순위를 매기는데 매주 새롭게 만나는 유저들과 순위를 가린다. 한동안은 1등을 유지하기 위해 미친듯이 하다가 손목에 염증이 왔었다. ㅎ 1등을 하면, 보석을 주는데 이것으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실은 보석은 안중에도 없고,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이었다.ㅎ)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 반가웠다. 1등은 내어주지 않았지만!

리그 종료가 몇시간 남았다거나, 경험치 부스터를 15분간 줄테니 얼른 공부해라는 식으로 압박을 줘서, 쉴 수가 없다. 듀오링고의 말하기 속도가 빠른게 반가울 지경이다. 속도를 중시하니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기도 했다.

이후 최근에는 1등 자리에 욕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모르는 것을 찾아가면서 하려고 한다. 듀오링고는 워낙 설명도 적은데 속도전을 강조하니까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게 산더미였다.

때로는 잔잔했던 헬로차이니즈가 그리웠다.

 

세부설정 : 속도 배수까지 설정하는 헬로차이니즈 vs 기본은 갖춘 듀오링고

 기본 말하기 속도는 듀오링고가 한참 빠르다. 원한다면 거북이를 눌러 느리게 들을 수 있다. 거북이를 눌렀을 때의 속도가 헬로차이니즈의 기본 속도라고 보면 된다. 헬로차이니즈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속도를 여러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듀오링고도 톱니바퀴를 누르면 속도는 조절이 안되지만, 병음을 숨기는 설정이 가능하다.

 

 

 

주말 날씨 좋은 이 아침에 이 포스팅을 몇시간을 쓰다니. 

헬로차이니즈는 경쟁이나 보상에서 심심한 면이 없지 않고, 가격 경쟁력은 떨어진다. 다만 학습효과는 더 크다고 느껴진다. 설명도 자세하고 틀린 문제를 변형하는 점이나 다양한 형태(줄글 이야기, 팟캐스트, 대화하기)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듀오링고는 가족이랑 친구들과 함께 주고 받으면서 나아가는 재미가 있고, 경쟁과 보상이 철저해서 재미가 있다. 진도를 빠르게 빼도록 도와주는 것은 좋다. 

결론은 말도 안되는 바람이나 두 앱이 섞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수염난 초록새 '헬로듀오링고' 같은게 만들어진다면 환상의 중국어 학습앱이 되리라.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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