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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귄랜드/아이디어 수집

구글트렌드와 데이터로 본 모기, 모기의 습격을 받은 귀여운 한국인들

by 팡귄 2024. 11. 17.

목차

1. 구글 트렌드에서 발견한 모기의 습격

2. 모기도 더운 거 싫어하니? 왜 지금 활동하니?

3. 모기 예보제, 우리도 변화해야할 때

4. 후기


1. 구글 트렌드에서 발견한 모기의 습격

 구글 검색에서 발생하는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곳인 구글 트렌드는 '트렌드를 읽겠다!'라는 목적이 아니어도 그냥 놀러가도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할때가 많다.

잠깐, 구글 트렌드의 장점 어필 (https://trends.google.co.kr/trends/)
- 전 세계 급상승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내 특정 지역까지도 범위를 좁혀 확인할 수도 있다.
- 24시간 동안의 인기검색어부터 1주일, 1달, 1년과 같이 시간 범위를 늘려 찾아볼 수 있다.
- 키워드 주제 정하고, 인기 검색어를 찾아볼 수 있어 아이디어를 찾기에도 좋다.
- 메뉴나 사용방법이 매우 직관적이다.

 재밌는 사실은 요즘, 한국에서 외국어로 들어오는 검색이 꽤 된다는 사실이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마침 급상승 검색어에 '모기'가 있어서 어려운 키워드는 아니니 한 번 눌러보았다.

검색량이 증가하는 시간대를 보고 웃음이 났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하게 증가하는 시간대를 보고 정말 많이 웃었다. 너무 귀여운 한국인들이다.

지난 일주일간 일제히 '모기' 검색량이 증가하는 시간대는 거의 동일했다.

> 새벽2시가 제일 많고, 3시, 4시가 다음으로 많다. 전부 2시,3시,4시다.

일주일간 항상 새벽2시, 3시, 4시 중에 최고점을 찍는다.

새벽에 본격적으로 모기들의 식사타임이 시작되고, 모기의 습격을 받은 한국인들은 '모기'를 해치울 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여름보다는 역시 가을이 제철이구나! 6월보다 10월에 고점을 찍는 모기. 가을마다 모기 예방교육이 절실하다.

모기는 역시 가을이 제철이다. 

여름 내내 모기가 없어서, 방충망이 제역할을 하나 싶었더니 지난주 모기를 발견했다.

궁금한게 있다. 그럼 올 여름에는 더워서 모기가 없다는 말이 맞나? 알아보자.

 

 

2. 모기도 더운 거 싫어하니? 왜 지금 활동하니?

 

 모기가 가을에 더 기승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11월 중순을 넘기는 지금 '모기'가 7월 검색량에 준하는 인기 키워드가 된 이유가 뭘까?

Q1. 모기도 더운 거 싫어하니? O

모기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을 잘하는 것이 맞다. 활동도 활발해진다.

좀 더 살펴보면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면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25~27도 이상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한다. 10월 중순까지도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기록했고, 11월 14일 3일 전에도 서울은 21도를 기록했다. 모기는 아직 겨울이 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반면, 30도를 넘기면 활동이 줄고, 수명도 짧아진다. 유충이 살아갈 물웅덩이도 마르기때문에 올해 여름은 모기에게 치명적인 여름이었다.

 

Q2. 많다고 느끼는 게 아니고 진짜 많은건가? O

 다만, 9월이 되자 딱 좋은 날씨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올해 모기들은 10월 중순까지 알을 낳았고 신규들이 새로 태어났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모기는 11월 중순까지 계속 찾아올 것이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자 모기들의 번식도 활발해졌다. 모기 수가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출처 (2024.11.13 기사) https://www.news1.kr/industry/distribution/5598067

 

출처 :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41020.99099005162

 

 

3. 모기 예보제, 우리도 변화해야할 때

 

 원인은 기후변화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아야할 것이 있다. 모기 활동시기가 늦어지면 뭐가 달라질까?

1) 모기로 인한 감염 환자 발생시기가 이동한다.

- 평균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환자가 9~10월초로 이동할 수 있다.

2) 모기 예보제가 필요한 시기가 바뀐다. 

 - 현재 모기 예보제(모기발생현황에 따라 시민행동을 알려주는 일일 예보 서비스다. 지난 2013년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5월부터 10월까지만 시행된다. 모기예보 확인 사이트 : https://news.seoul.go.kr/welfare/archives/511985

11월까지 연장하거나 시작 시기를 조금 바꾸는 건 어떨까?

3) 방충용품들의 수요가 늘어나 더 이상 시즌상품이 아니다.

말그대로 시즌 산품이었던 모기향, 각종 방충용품의 매출은 늘고 있다. 시즌 상품이어 정리했을 시기지만 아예 '상시 진열'하는 방식을 택한 편의점들도 많아지고 있다. 5월부터 내놓은 거이 11월까지 지금까지도 팔리고 있다.

늘어난 모기에 '올해 좀 심하네.', '모기가 올해는 독한 모기인가봐.'하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내년도 이와 같을지 모른다. 방충용품을 섣불리 집어넣기보다는 11월에도 모기 기피제나 모기향을 꺼내야할 것이다. 어느 정도로 심한지 모기 예보제도 보고싶었는데, 공공데이터를 찾아봐도 10월까지만 데이터가 수집되어있다.  모기예보제도 기후변화에 맞춰 내년에는 11월까지도 예보제를 운영해주길 기대한다.

 

4. 후기

 조금이라도 시의적절한 포스팅을 남겨보고자 요즘 인기 키워드를 잔뜩 의식하며 주제를 잡고 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키워드가 나오지 않는 날이 더 많다.

 그렇게 오늘도 구글트렌드를 뒤적이다가, 결론은 아예 키워드 분석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소개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블랙 키위 등 구글트렌드와 비슷한 사이트가 많다. 그러나 내일로 미뤄야할 일이 생겼다.

 인기 검색어에서 모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검색 시간대를 보자마자 너무 귀엽고 지난 주 새벽에 고생한 내가 오버랩되면서 급 친밀감이 느껴졌다. 꺾은 선 그래프가 이렇게 귀엽고 반가울 줄이야!!

 전국 어디선가 새벽 2시에, 폰을 켜서 모기를 검색해야했던 친구들에게 이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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