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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교과 교육

[미술 국어 창체] 광고 만들기 수업을 위한 사례와 수업 제안

by 팡귄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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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교과서에는 광고나 정보를 담은 포스터 만들기가 거의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단원을 만날 때면 광고를 만드는 것 만큼이나 멋진 광고들을 감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그리고 마침 멋진 광고를 만났다. 전달도 명확하고 웃음도 잡았으며 학교에서 아이들과 오마주로 변형해보기에도 무난하다. 역시 광고천재 이제석씨의 작품이다. 외국 잡지였는데도 단박에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목차
1. 광고를 발견하다. 
2. 수업에서 활용하기

 

1.  광고를 발견하다.

 DDP의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꽤나 오래된 그래픽 잡지를 넘기다가 가발 광고를 발견했다. 11년이 된 그래픽 잡지라 어딘가 옛 느낌이 나는 작품들과 그럼에도 세련된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하던 중 눈길을 끈 포스터다.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고, 한글이 쓰여있으니 그랬을 수도 있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아, 이배우!' - '오 재밌네!' - '이거 수업에서 써도 되겠다.' 였다.

출처 : http://www.jeski.org/article_view.php?category=Billboard&idx=2
상계동 밀리언 가발집의 광고다. 오른쪽이 잡지에서 발견한 광고

(역시 교사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자료를 접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옥외광고물의 아이콘, 이제석

 

그렇게 넘기려다가 혹시 작가가... 누굴까 하고, 작은 설명을 찾으니 '이제석'씨다.

혹시 하니 맞았다, 광고 천재 이제석씨다.

 이제석씨 작품 중에는 유독 평면적인 광고가 갖는 2차원적인 틀을 깨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쩔 때는 보자마자 '이제석 작품이네.'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독 영상 광고보다는 평면적인 형태, 외부에 부착된 광고물에서 실력이 빛나는 것 같다.

 

실험적이나 매우 철저하다.

 광고가 설치될 환경을 변형을 통해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감상자의 시선이 이동하는 것까지 철저하게 계산한 작품들은 감탄이 나온다. 틀을 벗어나 눈길을 끌지만, 그 벗어난 틀 뒤에는 굉장히 정교하고 치밀한 준비가 뒷받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식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를 더욱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원시인을 섭외하다.

이렇게나 가고 싶은 선사유적공원은 전세계에 유일할 것 같다.

 원시인이 반기는 이 안내판이자 광고 역시 이제석씨의 작품이다. 10m까지 다가오자 더욱 활짝 웃는 원시인의 얼굴과 손동작 덕분에 발길을 선사유적공원으로 돌리게 만든다. 저렇게 반기니 아무래도 가봐야할 것 같단 말이다. 

원시인 모델 섭외 과정까지 상세히 기록한 공식 홈페이지는 한 번 들려볼만하다.http://www.jeski.org/

유인원 모델 섭외 : http://www.jeski.org/article_view.php?category=Billboard&idx=492

 

시선을 따라가는 작품

 쓸쓸하기 그지없는 사진이 조금만 더 걸으면 다른 의미가 되는 광고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주제인 작품이다.

위 광고 둘러보는 곳 : http://www.jeski.org/index_n.php?category=main2

 

2. 수업에서 활용하기

 

<미술 및 국어>

1) 광고를 적극적으로 감상하기

: 핵심은 광고를 자세히 보는 것이다. 광고의 주제를 생각하여, 광고 의뢰자가 무엇을 필요로 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디에 반영한 것일지 생각해보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또 광고가 게시되는 환경, 광고를 주로 접하는 대상이나 의도된 타겟층, 광고가 진행되는 기간 등을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 광고 의뢰자는 무엇을 요구했을까?

- 광고에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인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 이 광고를 보기 바라는 대상은 누구인가? 광고가 주요 타겟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

- 광고는 어디에 설치되었는가? 광고의 위치가 효과적인가? 그 환경에서 무엇을 이용했는가?

- 광고는 얼마동안 게시되는가? 

2) 광고를 변형하여 만들기

 가장 경계되는 활동이다. 예전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창의적이며 핵심을 찾는 중요한 학습활동'이라는 설명을 들은 바가 있다.

 거의 변형 없이 그대로 광고를 옮기는 것도 분명 어느 정도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제석씨의 광고가 웃음을 이끌어내는 편이기에 자칫 '웃긴' 광고 만들기로 흘러갈 수도 있다. 따라서 오마주할 작품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사례1) 원통형의 작품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쓰레기통에 부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 작품은, 원통형의 환경을 활용한 작품이다.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담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 또는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 등을 주제로 담을 수 있다. 원통형의 디자인이 필수!

사례2) 메시지가 필요한 공간에 게시하는 광고 "위험!"

 이 광고는 왠만한 포스터랑 다를 바 없지 명시적으로 주제를 담고 있지만, 광고가 걸리는 위치 그리고 가급적 그 결과를 예상해볼만한 실제 모습같은 디자인이 차별점이다. 실제로 부착이 어렵다면, 환경을 배경지처럼 만들어놓는 것은 어떨까?

환경이 중요한 광고

<창체>

1) 창체시간 광고 제작자가 했던 일 조사하고 느낀 점 글쓰기

 공식 홈페이지에 다녀와보면, 광고를 만드는 계획, 준비, 실행 전반에 걸친 기록들이 잘 남겨져 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어떤 분을 모델로 섭외했는지 (원시인 뿐만이 아니라, 다른 광고들의 기록도 잘 남겨져있다.) 기간이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어떻게 설명했는지와 이 광고의 후기까지도 정리되어있다. 성인인 나조차도 장기간 프로젝트의 기록을 보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하나의 광고가 나오기까지 이런 과정들이 걸리는 구나 인상적이었다.

 모든 광고제작자가 이러한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닐테고, 광고 제작사의 규모나 광고 형태에 따라 그 과정이 다양할 것이다. 그렇기에 '진로교육'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하나의 작품, 하나의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진행, 적용되기 까지 어떤 과정을 겪는지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느낀점을 나누어 보는 것에 초점을 두어도 좋을 것이다.

http://www.jeski.org/article_view.php?category=Installation&idx=443

 

이제석 광고연구소

 

www.jeski.org

 

 

미술수업과 학생 자치 캠페인을 운영해야하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광고에 눈길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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