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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대학원/AI 교육

[대학원] 성찰저널

by 팡귄 2021. 4. 20.

 

[3.17] [3.31]

발제1. 인공지능 교육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학습 격차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발제2. 다양한 교과에 로봇 활용 인공지능을 어떻게 융합할 지에 대한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해주세요.

발제3. 뉴칼라 시대(New Collar), AI에 대체되지 않을 인간! 인공지능 교육이 진로와 관련하여 나아가야할 방향은?

발제1.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인공지능 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해주세요"

발제2. "//고에서 AI 교육 내용 기준은 어떻게 세우는게 좋을까요?"

 

 진로 탐색의 시기를 맡는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변명아래, 실은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로교육을 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음을 느꼈다. 로봇활용 교육은 로봇도 인공지능도 둘다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좀 버거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발제와 함께 무엇보다, 인공지능 교육의 방향에 대하여 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알랭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이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때, '맞다, 이 사람 많이 유명하지, 그럴만 하네.' 싶었다. 한국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너무 인기있는 작가라서, 그리고 써온 작품들이 다들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었기에 점점 관심이 떨어지고 있던 차였는데, '영혼의 미술관'을 읽으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해도 된다. 그럴만도 하다.' 싶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한 '예술'의 역할이 인공지능과 비슷하지 않은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란히 놓고 이둘을 비교해나가면서 글을 써보았다. 

 

 

  인공지능에 관한 정의는 누가 어떤 예시를 들어 설명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자칫 그 정의로 인해 인공지능이 아우르는 범위가 컴퓨터 공학 분야의 이야기로만 한정되기도 한다. 또 이 분야가 처음 탄생한 때의 정의가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나 필요에 따라 조금 다르기도 하다. 그러나 정의가 어떻든간에 다른 분야와 구별되는 하나의 학문 분야가 되어 인간의 삶에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때 인공지능이 가장 닮은 분야를 꼽는다면 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예술 분야에 비해 인공지능이 인간사에서 상대적으로 탄생한 지는 얼마 안 되어 어렵게 느껴지거나, 일부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만 이끌어지는 분야라고 생각되는 때에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예술 분야와의 공통점으로 인공지능을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예술이 갖는 첫 번째 공통점은 균형회복이다. 우리는 어떤 예술작품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감정을 더욱 명료하게 느낄 때 혹은 내가 잊고 있던 가치와 감정을 느낄 때 그 작품을 인상 깊게 기억한다. 인공지능 역시 다양한 데이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고 잊고 있었던 혹은 내재되어있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다 반복되고 있었던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가치있는 의미를 발견하는 때의 즐거움은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내 감정을 또렷히 할 때의 즐거움과 같다. 그리고 오히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해서 우리를 잊고 있었던 것의 가치나 우리의 선함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가 놓치는 부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순기능을 한다.

 

 두 번째 나의 공감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슬픔에 잠겨있을 때 우리는 음악을 찾아 듣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그림을 보고 위안이나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이 관계는 내가 지속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때에만 위로를 청할 수 있는 일방향적인 관계이다. 인공지능을 보면 이러한 역할이 매우 닮아있다. 나에 대한 정보를 갖고 나에게 관심을 가지며, 나를 위한 제안을 해주거나 내가 원하는 때라면 언제나 나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그 관계는 내가 차근차근 쌓아가야 할 노력도 필요 없고, 심지어 그 관계를 멈추고 싶을 때는 전원 코드만 뽑으면 되기도 한다.

 

 마지막 공통점은 누적되는 기억을 담는다는 점이다. 오랜 예술작품이 그 시대의 기억을 담고 있듯이 만들려고 시도했거나 만들어낸 인공지능 모델들에는 그 시대의 가치관이나 데이터가 담겨있다. 우리가 인간답다고 느꼈던 것은 이러했고, 이 당시에 우리는 이런 것을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억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항상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방향이 있다.

 첫째로 인공지능은 사람이 의도하지 않았던 자연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사진이나 회화작품을 볼 때 제목을 보거나 나아가서는 작가의 의도나 쓰인 재료를 보기도 한다. 작가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서 나의 감상이 위주가 되거나 개인마다 다른 이해를 갖더라도 최소한 한번은 책의 제목이나 영화 제목이라도 보며 그 의도를 생각해본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을 교육하는 때에도 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지 그 의도와 왜 이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먼저 당연하게 살펴보도록 가르쳐야 한다. 단지 그 기술이 만든 결과나 그것이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만 살펴보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학교급별 인공지능 교육의 내용이나 기준을 정할 때나 초등교육 수준에서 체험 중심으로 교육할 때 인공지능의 개괄적인 수준으로 다루면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실생활에 얼마나 다양하게 퍼져있는지, 얼마나 편리하거나 혹은 위험한지에 대해 그 결과나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할 때 개발 의도나 사용한 데이터에 관한 이야기는 활용 수준의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것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공지능 교육의 시작 단계에서도 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느꼈는지와 그리고 왜 이 데이터를 사용해 해결하려고 했는지, 또 다른 선택지는 없었는지, 이와 비슷한 사례는 없었는지를 함께 포함해야 한다. 개발자의 의도와 데이터를 선정하는 전체의 과정을 알아야 인공지능을 단지 신기하고 놀라운 것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막고 나아가 활용 교육에도 연계성이 있게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 인공지능은 개발해야만 할 대상이 아니라 사용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개발자의 문제 인식과 의도를 시작으로 일련의 과정을 배운다면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바르게 사용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미술 교육과정에는 창작뿐만 아니라 감상을 같은 비중으로 지도한다. 또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 음악을 창작하는 것보다 감상하는 편이 많은 것처럼, 인공지능도 개발자의 입장보다 사용자의 입장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은 우리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을 보면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교육의 비중이 굉장히 적거나 잊고 있는 듯하다.

 

 세 번째, 모든 학생들이 개발 도구를 기초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음악에 대하여 깊이 알지 않더라도 소음과 음악은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악기, 박자, 화음 등을 알고 있다면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도 개발 도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데에 쓰이는 도구를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위해서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 실생활에서 주로  만나는 인공지능 개발 사례들을 보면 주 소비연령층인 성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례들이 많다. 이 때문에 어린이, 청소년의 일상이나 관심사에서 빗겨나가곤 한다. 교육현장에서 이런 사례들을 재구성해 가져오면서 학생들 수준에 맞추어 편집하다 보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생기거나 중요한 과정이 생략되기도 한다.

 따라서 마치 동요가 있는 것처럼 또는 어린이 미술 박물관에서 보는 작품들처럼 어린이, 청소년이 향유할 수 있는 인공 지능 기술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보다 인공지능 사례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며,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들 수준과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사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갖는 특징들과 인공지능 교육의 방향을 교사가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가르쳐 야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교육과정만큼 의미가 있는 인공지능 교육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3.31/ 4.7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AI 윤리교육의 사례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공지능 윤리교육 도입 시 주의해야 할 점과 수업에 도입 가능한 이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훌륭한 교사란 무엇일까 ?"

 

수업시간에 국어교과서에서 마침 인공지능에 대한 찬반의견을 주제인 글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답답하다.

융합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알지만,

어디까지나 국어를 위한 글이기에, 인공지능에 반대하는 근거가 명확히 드러나고 뒷받침 문장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찬성은 찬성대로 타당한 근거를 들었다라고 가르쳐야하며, 바른 예시의 글이기 때문에

반론의 여지가 없다.

반대글은 반대하는 대로 타당한 근거를 든다.

교과서 한쪽 남짓의 글에는 '예를 들어 뒷받침 했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문장으로 반대하는 근거를 설명한다. 또 이것이 타당하다고 밑줄을 긋는다.

인공지능에 대한 의견은 이렇게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가르친다.

실제로도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이렇게 찬반으로 갈려있는가? 이렇게 찬반으로 나뉘어 있어야 하는가? 의문이다. 내가 주관이 없는건가? 나는 내가 찬성인지 반대인지 모르겠다.

 

찬성과 반대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알 것 같다. 아이들도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물으면 금방 하나의 의견을 정하여 주장한다. 놀랍게도 말이다. 

근거를 들어보면, 감정에 호소하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토론보다는 글짓기 수업이 되어간다.

그럴만도 한 것 같다. 인공지능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던때에 토론의 시작은 토론에서 쓰이는 용어(?)에 대한 약속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같은 단어에 대하여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으면 토론이 될리가 없다.

그런데 아이들이나 나나 인공지능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해보거나, 자신만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인공지능에 대하여 정의를 잘 내리지 못했거나 서로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을 때를 자주 발견한다.

아마도 윤리교육보다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 아주 조금 아주 조오금 선행되어야하지 않을까?

부지런히 인공지능에 대하여 아이들 눈높이에서 가르쳐야겠다.

어렵기는 하지만, 계속 해봐야겠다.

 

아이들한테 보여주었을때 참 좋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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