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지갑 만들기 / 밀키프로젝트 DIY키트
순서
1. 왜 키트를 구입했나?
2. 밀키프로젝트 공식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교육자료 및 실제 구입처
3. 키트 구성품 및 결과물
4. 개인적인 평가 그리고 프라이탁 ..
1. 왜 키트를 구입했나?
학생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보거나 사용해보는 경험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미술수업과 연계하여 수업을 계획해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플라스틱 챌린지도 잘 운영이 되어가고 있었고,
*플라스틱 챌린지는 아래 글을 참고 바랍니다. https://pangguinland.tistory.com/145
이왕이면, 처음 접하는 재활용한 대상이 아름답고 튼튼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이면 좋겠다는 욕심에 꽤 비싼 DIY 키트(13,200원이나 할인가에 11,200원에 구입)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보기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실제 키트에 들어있는 우유팩 또한 쓸 수 없게 된 것을 재활용하는 것인데요. 실제 공장에서 인쇄 불량 등의 이유로 쓰이지 못하는 우유팩을 가공한 뒤 (지갑이 만들어 지기 쉽게 칼집을 내고 접히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판매하는 키트입니다.
2. 밀키프로젝트 공식사이트 및 실제 구입처
위 링크를 타고 공식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주 친절한 교육자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과 pdf 형식의 프레젠테이션 교육자료
(2) 업사이클링 개념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교육자료
키트와 함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교육자료를 재가공할 필요도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수준에 잘 맞춰서 제작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업사이클링 개념에 대한 교육자료는 밀키프로젝트를 수업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예시가 적절하게 잘 들어가 있어서, 개념에 대하여 교육하기에도 유용해보입니다.
맨 왼쪽처럼 영상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밀키프로젝트의 취지를 볼 수도 있고,
가운데의 교육자료(업사이클링).PDF (다운받기: http://milkyproject.com/card/)안에는 프라이탁 부터 시작하여 유리, 종이 등 다양한 자원을 업사이클링한 제품들과 함께 업사이클링 개념을 쉽게 전달해줍니다.
교육자료(밀키프로젝트).PDF (다운받기 : http://milkyproject.com/card/)안에는 밀키프로젝트의 우유팩들이 어떻게 모이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글씨가 작아서 학생들과 교실에서 화면으로 보기에는 조금 아쉬움은 있었으나 그런 사소한 아쉬움 외에는 사진과 함께 우유팩이 모이는 과정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 우유팩을 바로 받아보게 되니까 더욱 좋아했던 것 같아요.
DIY키트를 구입한 사이트 (가격이 가장 저렴) : 현재 11,2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3. 키트 구성품 및 결과물
키트를 24장 구입했는데 아래 처럼 튼튼한 상자에 담겨서 도착했습니다. 디자인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테이프가 너무 사방에 붙어있어 상자를 재활용하기위해 열심히 뜯어야 했습니다.
감탄한 점 1가지는 이 키트가 과대포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모든 내용물이 분해되는 비닐 봉지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외에는 별다른 장식도 없고, 부피를 굳이 늘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24개가 저 상자 하나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포장을 최소한으로 한 점이 참 좋았어요. (이 봉지를 그냥 버리기 아쉬워서 개인적으로 잘 접어두고 하나씩 꺼내 쓰고 있음!)
친절한 설명서가 들어있고, 이 설명서 종이 또한 접어서 재활용하도록 의도되어 있더군요!
설명서가 명확하기는 한데, 금방 따라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뚜껑이 되는 부분을 찾는 걸 조금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양면테이프를 붙일때 무늬가 있는 바깥과 안을 잘 구분하지 못하더라고요. 그 점만 잘 확인하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양면테이프도 들어있고 칼집이 나있어서, 가위, 풀이 전혀 필요없습니다. 너무 잘 뜯어집니다...
뚜껑을 고정하는 나사를 끼우고 (구멍이 이미 만들어져 있음) 돌려서 고정하면 되는데 반대로 끼우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금방 다시 풀고 조이면 되는 것이라 큰일은 나지 않았구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만드는 시간은 20분 내로 끝났더라구요! 마감이 깔끔하고 이쁘더군요.
4. 개인적인 평가 그리고 프라이탁 ..
키트 구성은 가격을 잊는다면 매우 훌륭했습니다. 만들기도 너무나 쉬웠고요. 교육자료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환경 수업이 아니라 미술과 연계한 수업이었다면, 키트로 수업하는 것은 부족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24명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의 카드지갑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때문에 서로 바뀌는 사고도 생겼었습니다..ㅠ)
실제 우유팩을 사용한다면 급식으로 나오는 200ml팩은 카드지갑을 만들기에는 다소 작습니다. 그래서 키트를 구입했던 것도 있어요. 수업을 위해 1000ml짜리 우유를 꼭 사서 먹고 씻어 오라고 하기도 그렇고, 우유를 사기도 난해하고, 작은 소품을 만들어 볼까 하다가 결국 예산을 쓰기로 ..
TMI. 집에서 1000ml 짜리 우유팩을 사먹고 말려서 밀키프로젝트와 같은 크기로 만들어 봤는데, 잘 만들어지더라고요. 단, 고정하는 나사는 따로 사야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이 나와서 (하늘색 얼룩무늬 지갑이 되었어요. 매일우유 였던가..) 또 좋기는 했습니다.
수업을 끝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마침 제가 가지고 있던 프라이탁 제품을 다 가져가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업사이클링 수업자료에 프라이탁이 나오는 걸 알고도, 생각을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하필이면 그날 카드지갑 하나랑 노랑 가방 뿐이었는지라.. 동생에게도 프라이탁 제품이 여럿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은 제품이 무려 안전벨트가 그대로 보이는 달린.. 제품.. 이걸 보여줬어야하는데! 또 핸드백처럼 만들어진 것들, 작은 카드지갑까지 미리 준비해서 보여줬다면 좋았을 건데..ㅠ 두 개라도 보여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물론 완성도 높은 지갑을 하나씩 손에 쥐고 갔으니 아이들은 즐거운 수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산이 많이 필요해서 내년에도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덕분에 우유팩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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