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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 2층 상설전시 시작, 감동과 뭉클함

by 팡귄 2024. 11. 14.

국립중앙박물관에 곧 열린 11월 예정 전시가 기대되던차, 인기검색어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떴다.
아직은 아닐텐데 싶었는데, 더 즐겁고 뭉클한 소식이다. 드디어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상설전시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목차

1. 의궤와 발표 애니메이션 살펴보기

2. 전시 관련 정보

3. 공개되는 전시실 특징

 

1. 의궤와 발표 애니메이션 살펴보기

 먼저 의궤가 있던 외규장각, 의궤의 모습을 간단히 살펴보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외규장각 모습과 <의궤>의 모습. 조선왕실 문화의 보고와 기록문화의 절정체라고 볼 수 있다.1

https://www.youtube.com/watch?v=4wfzKqvQRpI
1분 30초밖에 안되지만,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아무 대사는 없지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느껴지는 전개가 뭉클하다. 

추운 겨울, 외규장각 앞에 의궤가 서있다. 굳고 단단한 자세로 서있지만 추운 바람을 견디기는 어려운듯 보인다.
어두운 배경과 낙엽이 쓸쓸해보이는 곳, 에펠탑이 이곳이 어디인지 말해준다.
계절이 바뀐듯이 밝아진 배경과 색채가 가득차며, 축하의 종이 꽃이 날린다.
드디어 꽃잎이 날리며 큰 구름이 보이는 낯익은 공간에 도착한다.
우리를 돌아보며 깃발을 흔들기 시작한다.
11월 15일이 시작이지만 끝나는 날은 없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서 무단으로 반출되었다. 조선 왕실의 기록물인 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높지만 당연한 우리의 것이기에 돌려받아야 마땅한 의궤는 2011년이 되서야 우리 나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기나긴 과정을 영상에는 계절로 표현한 듯하다.
고故 박병선 박사님(1923-2011)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노력덕분에, 외규장각을 떠난 지 무려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려 고향에 돌아왔으니 축하의 꽃잎이 날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잠깐!

 외규장각 의궤 전시를 언제 본 것 같은데? 싶다면 정상이다.

 지난 13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차례의 특별전을 개최했었고, 관련 책도 발간하는 등 전시와 연구는 계속 되어왔다.

 돌아왔다는 뉴스는 본 것 같은데? 맞다.

 앞서 2011년에 돌아왔고, 2024년 11월 15일 내일부터 외규장각을 위한 전용 전시실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시를 마치는 날은 없다. ㅠㅠ
'곁에 머물기로 하였다.'
이 문구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한밤중에 뭉클해졌다.

 

2. 전시 관련 정보 

 
전시 공간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2층)
입장료 : 무료
공개일 : 2024.11.15.(금) 첫 공개
전시 기간 : *본 전시는 기한 정함없이 쭈욱 계속 공개되는 상설전시다!
 

3. 공개되는 전시실 특징

전시실은 기본적으로 외규장각을 재현했다.

외규장각 외관

 의궤가 있던 외규장각은 정조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조선 왕실의 중요 기록물 보관소다. 그리고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중요 행사를 치른 뒤, 그 의례기록을 모아 만든 책이라 한장 한장 그 가치가 높다.
의궤 대부분은 왕이 보는 ‘어람용 의궤'이고 복제본이 없는 ‘유일본’ 의궤는 29책이 있다.
이번 전시실에서는 이 어람용 의궤와 유일본 의궤가 모두 전시되며, 상설 전시로 항상 관람할 수 있다.

어람용 의궤, 유일본 의궤 @nationalmuseumofkorea

 
전시 공간의 크기도 실제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다. 내부에 기둥과 문살을 두어 ‘왕의 서고’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일부분은 외규장각의 전통 건축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에, 똑같이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를 준 부분도 기대해볼만하다.

출처 : https://v.daum.net/v/20241114120900990

 재밌게도 외규장각 의궤실은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하여 연간 32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만나는 재미도 있겠다.
 다만, 의궤는 한자로 되어있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다가가가 어렵다. 더구나 대부분의 전시물처럼 진열장 안에 들어있는 의궤를 보면, 사실상 펼쳐져있는 페이지만 봐야하는 수 밖에 없다. 

출처 : https://m.sedaily.com/PhotoViewer/2DGUB5GKL5/1

 그래서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였다 한다. 디지털 의궤는 한자 원문을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해 주어 내용을 이해할 수도 잇고, 직접 책을 넘겨볼 수 있어서 의궤를 체험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춘 그림과 영상도 추가했다고 한다. 디지털 서적의 강점을 여기에서 느낀다. 
또한 각종 행사에 쓰인 물품을 그려서 기록한 도설을 바탕으로, 도설 아카이브’를 제작하였다.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림의 색도 모양도 섬세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를 지난 여름에 보러갔었는데 전시품도 큐레이팅 방법도, 안내 책자와 접근 방식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일을 워낙 잘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의궤전시실은 또 얼마나 멋지게 만들었을지 얼른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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