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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귄랜드

[논문쓰기] 논문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9월 휴업일 맞은 사람이 씀

by 팡귄 2022. 9. 6.

당혹스러울만큼 맑은 날씨인 휴업일이다.

태풍은 다행히 서울을 조금 빗겨간 듯하다.

 반드시 9월 말까지 논문의 목차를 만들고, 2~3주 안에 FGI를 목표로 설문 문항을 정리하고 있다. 더불어 참고 논문을 이제는 선별하여(ㅎ) 보고 있다. 정말 나중에 꼭! 논문을 다 제출하고 나서 이걸 쓰기위해 얼마나 헤매었는지 기록할 것이다. 나도 막상 몇몇 블로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도움 반 위로 반이 되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반에 알았더라면 좋은 것은..ㅠㅠ

 

* 외국 논문을 꼭 검색해볼 것.

 '국내 논문에서 너무 참고할 것이 없는 것 같다거나 이런 내용은 별로 연구 주제가 아닌가?' 싶다가 영어로 검색하면 논문이 우수수 쏟아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중간에 너무 여러 번 했다. 초반 부터 영어 검색을 병행했다면 훨씬 길을 돌아가지 않았을 것 같다.

* 구글 번역기보다 '문서번역'으로 쳐서 나오는 문서번역사이트가 퀄리티가 훨 낫다.

https://www.onlinedoctranslator.com/ko/translationform

 이런 사이트가 훨씬 PDF번역 퀄리티가 좋다는 것. 광고는 너무 많지만, 이정도 퀄리티면 광고를 열댓개도 읽어줄 수 있다.

(특히 강의 과제할 때 자연어처리나 비디오 관련 논문 등 외국어 논문을 볼 수 밖에 없는 경우에 강력 추천. 그당시는 이걸 모르고 열심히 구글 번역기를 돌렸다. 물론! 통번역이 되는 게 때로는 별로일 수 있다. 전문용어가 많은 논문은 차라리 원문과 번역을 봐가며 읽는 게 낫다.)

옛날 번역기 없던 시절에 논문 쓰셨던 분들이 대단해보인다. 뒤늦게 알았지만 읽는 속도가 많이 붙었다.

* 논문 제목을 자꾸 떠올리며 준비할 것.

 산으로 가기 쉽다. 교수님이 가장 자주 짚어주는 부분이, 너무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논문, 멋진 논리가 드러난 논문이나 감동(?)적인 논문을 보면 또 휩쓸린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이 자연스럽게 자기가 강한, 자신있는 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그저께도 또 내 주제에서 약간 돌아서 산으로 넘어갈 뻔한 것을 교수님이랑 검토하고서 끌고 내려왔다.

* 석사는 연구과정의 배우고 경험하는 것.

 교수님은 지금 이 과정을 도제식으로 배우는 것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것을 말씀하신다. 세상을 뒤집을 논문이나 세계 최초의 발견을 쓴다거나 멋진 논리로 대단한 논문을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내가 궁금한 것을 찾아보고 어떻게 정리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결론을 내어보는지 체험하는 것으로 첫 논문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고비가 올때마다 이것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다음에 참고할 것들 복기해내서 좋은 포스팅으로 돌아오겠다!

 

오늘 갑자기 이 포스팅을 한 것은 무엇보다, 인용한 출처의 논문들을 읽다가 출처 표기가 꽤나 엉망이어서 실망했기 때문이다. 가령 'Disalvo'라는 저자의 'From seduction.....'이라는 논문에서 인용했다고 써있는데, 열어보면 그 논문에는 그런 내용이 찾아봐도 없다. 보면 'Disalvo'라는 사람이 쓴 다른 논문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그나마도 어렴풋이 느낌상 '이 논문에서 인용한 것 같은데?' 하는 글을 직접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논문 출처로 들어가봐도 도통 내용이 없다면 그냥 이 사람 이름으로 검색해서 이것저것 둘러보는게 낫다.

 물론 이런 과정은 번역기를 돌려야하는 사람에게는 ㅠ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영어를 조금 더 잘했더라면..물론 출처를 잘못 쓰는 게 좀 이해가 가기는 한다.이 논문을 쓰기위해 저 한 사람의 여러 논문을 읽어보았으니까 그랬을 것이다.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이런 게 한 논문에서 여러 개 나오기 시작하니까...  좀 실망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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