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 부모님 생신을 맞아 저녁 식사를 가졌다.
논문은 사실상 마무리되가고 있는 듯하고 연말이기도 한지라
뭔가 여러 가지를 정리하는 느낌이다.
이 기분이 굉장히 생경하게 느껴지는 데
오랜 여정이기도 했지만 더는 열어볼 필요가 없는 일,
끝을 짓는 단계가 있는 일,
개운하면서도 아끼던 일이라 마무리까지도 잘 마감하고 싶은 일.
여러 가지다.
시원섭섭이라는 단어가 무슨 느낌인지 드디어 알았다.
여튼 명동의 라따블에서 우리 가족은 저녁식사를 할 참이었다. 엄마가 부채살이 기억난다면서 찾은 곳이다.
식사장소로 가기 전에 우선 투썸에서 생일케이크를 사가기로 했다.
명동 롯백 매장 중에 레터링 케이크도 있기는 하나 부모님께 드리기에는 약간의 조악함(?)이 있어서 검증받은 투썸에서 고르기로 했다.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다.
다만, 사전 예약이 필수였다!!
중요!!
1. 사전 예약시 할인이 가능하므로 투썸앱으로 예약하기 추천
2. 당일 구입해야한다면, 미리 전화로 홀케이크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을 걸어둘 것.
+ 내가 구입하려던 초코 케이크는 준비시간에 20분이 걸린다고 하여 예약은 보류하고 방문했다. 가보니 연말인지라 이쁜 케이크는 이미 재고가 없었다.
도착하는데 여차저차하니 20분은 걸렸던 거 같아 예약 걸었어도 될 거 같다. 그래서 초코케이크를 다시 부탁했더니 20분사이 이미 팔려있었다ㅠㅠ)다른 지점은 홀케이크가 전부 없었고 명동역점은 무려 저녁 5시 30분이었으나 남은 홀케이크가 6개였다..)
사전예약을 하면 15~10퍼센트 할인도 있다.
라운드 케이크는 투썸오더(앱)로 주문하면 숫자초를 준다하는데, 케이크 사면 기본적으로 작은 초는 주기는 한다. 그런데 아무리 앱을 뒤적여보아도 라운드 케이크를 예약할 수가 없었다;
그냥 사는 것으로 결론..
그리고 생일이라 케익으로 결정을 안했더라면, 선물을 고르는 거였으면 좀 상황이 달랐을 듯하다.
투썸 명동역점은 워낙 커서 그런지 제품이 다양했는데 연말 상품으로 꽤 많은 제품이 나와있어 대안을 고려해보아도 좋았을 듯하다.
그 대만의 펭귄 쿠키도 들어와있다. 투썸이 여러모로 디자인도 잘해왔다고 느끼는데 올해도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딱인 포장이 많았다. 집에 몇개 사다놓기만 해도 트리를 대신해서 연말 느낌 물씬인 것들이 가득하다.
케익은 딱 저 5가지만 남아있었다..ㅠㅠㅠ
그나마 앙증맞은 트리가 올라간 눈쌓인 숲같은 고구마 케익을 골랐다.
윈터 고구마 밀크 생크림 (35,000원)
예약을 할만하다고 느낀 것은 여기가 처음인 듯하다.
사실 연말에 케익을 먹어야하는지 공감도 잘 안가고, 유명하다는 어디 케익 등을 찾아보지도 않는 편인데, 주변 신세계 백화점에 꾸며놓은 벽면의 화면도 멋지고, 연말 분위기도 멋져서였는지, 케익을 때맞추어 사서 먹는 것도 참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특히 투썸에서 예약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케익들은 꽤 귀여웠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아침에 커피빈을 다녀왔는데, 비슷하면서도 디자인이 별로였다.)
와인도 팔고 있다.
내 결론!
연말 모임이 생겼는데, 뭔가 준비가 안된게 많다면 여기저기 허둥지둥 다니지 말고,
매장 규모가 큰 투썸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것이다!
오늘 대학원 논문 마지막 모임이었다. 정말 최종 모임은 1월말이지만, 커피빈에서 교수님과의 대화는 거의 마지막이 되었지 싶다. 또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다. 좋은 분들과 매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으로 서운함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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