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방문기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왔던 성북 세계 음식 축제의 후기를 남긴다. 무려 15회째.
지난5월 21일, 딱 하루 진행되었는데 규모가 엄청났다. 11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사실 오픈 전에 미리 갔어야하지 않나 싶다.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미리 팁을 남겨둔다. 내년의 방문자들을 위해.
Tip!
1. 올해는 개인 용기를 담아온 사람에 한하여 굿즈 제공 등의 이벤트가 있었다. 현장에서도 다회용기에 담아주어 그릇을 반납하는 형식인데, 이것 저것 먹어보고 남은 음식은 싸갈 수도 있는 개인 용기를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개인용기 준비한 분들 엄청 좋아보였다.
2.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바보같이 제일 피크 타임인 1시에 갔다.
"이게 줄이라고?"라는 말을 한 스무 번은 한 것 같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한 부스도 있고, 이미 품절된 곳도 있었다. 차라리 11시 오픈시간을 고려해 일찍 왔어야 했다.
3. 마실 물.. ㅎㅎ 목이 말랐다. 부스마다 음료수를 팔기는 한데, 주변 편의점에서 물을 미리 쟁여가도 괜찮을듯하다.
4. 앉을 자리, 없었다. 그 인파에서 앉아 먹을 자리도 없거니와 앉아서 먹는 공간 자체도 매우 불편했다. 다양한 문화 체험이라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가면 좀 놀랄 수 있다.
5. 현금 준비!!!!!!!!!!!!! 부스마다 카드가 되는 곳이 거의 없고, 현금 이체, 카카오페이 등이 있었는데, 즉석에서 계속 현금이체하는 것이 은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물론, 그럼에도 다들 현금을 준비한 것 같지는 않았다. 덕분에 계산하는 줄이 꽤 딜레이되었다...ㅠ
6. 주변 식당을 미리 알아두자.
뭔 말이냐 할 수 있다. 우리는 도저히 최소 30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서서 한 두가지씩 맛보는 것으로 점심이 되지 않았다. 그냥 2가지 밥과 1가지 차를 맛보도 일찍이 포기하고 돌아섰다. 결국 굶주린 배는 주변 식당으로 가서 채웠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파가 그러했다. 주변 식당이 덩달아 엄청 붐볐다.
7. 음식만 파는 것은 아니다.
업사이클링 제품, 전통 식품, 과일, 채소부터 가방,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 커피 등과 각종 체험 부스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것들이 꽤 많았다.
많은 인파에도 재밌었던 것은 정말 처음 보는 메뉴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세계 음식 축제라고 할만 하기는 했다. 사진마다 보이는 연두색 그릇은 다회용기라서 반납을 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좋은 정책이었다고 본다.
잠봉뵈르 너무 먹어보고 싶었으나, 줄도 길었고 사실 잠봉뵈르는 은근히 또 먹기 쉬운 음식이라 패스했다!
이거 종로에 있는 식당인 것 같다. 기억에는 말이다.
식당에서 이름을 걸고 들어온 부스들도 많았다. 우리는 여기서 카레를 하나 시켰다.
파인애플 음료와 같이 사먹은 베트남 음식. 옆에서 누가 이거 그냥 잡채네 하던데, 정말 맞다. 하얀색 잡채.. 그랬다. 바나나 뚜레? 또르?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바나나 튀김은 내가 예상한 맛 그대로였다. 약간 익은 바나나 특유의 시큼 달달하고 따뜻한 맛의 튀김이다. 나는 맛있었다. 저렇게 국수와 튀김을 합해서 5천원이었다. 이 부스가 대체적으로 가격이 좀 저렴했다. 파인애플주스는 1500원이었다.
이것은 무료로 나눠주는 차였는데, 뜨끈하고 향이 강한데 밍밍하면서 낯설었다.
조금만 주신 것에 매우 감사했다. ㅎ
메뉴를 보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름들도 많았고,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음식도 많았다.
인스타나 구글에서 음식을 검색해보면서 맛을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부스마다 설명이 그리 친절하지 않은 메뉴들이 많았는데, 그마저도 재밌었다. 외국에 온 듯, 음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주문하는 재미가 있다.
더위와 인파에 지친 우리는 옛날 중국집으로 향했다.
우리처럼 도망쳐온(?) 무리가 집으로 가는 한성대입구역을 가기 전 나오는 이 식당으로 몰렸다.
엄청 맛집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둥.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ㅎㅎ 친절하신 것은 맞다!
다시 갈 것 같은가?
음. 글쎄 싶다.
인파가 너무 많아서 즐기고 온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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