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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귄랜드/일상 후기

[환경] 사랑받던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이야기 (당구공과 상아)

by 팡귄 2021. 8. 16.

플라스틱 이야기

요즘들어 환경에 대하여 굉장히 절박한 마음이 더 들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든 내 생활에서 실천을 통해서든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단 걸 매일 같이 느끼는 중입니다.
포스팅 전에 지난 주부터 열심히 읽고 있는 책에서 공감하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中

재미를 느끼고, 개척자나 잔소리꾼처럼 살고, 기업을 특이하게 운영하고, 마치 지구와 주민이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문제에 빠진 듯이 기업을 이끌면서 우리의 오랜 미사여구를 지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생략...
자연재해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의 세계관 전체가 변하게 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만을 하고 그 문제에 목숨을 걸지는 않더라도
당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옆길로 가자면, 이책은 꼭 한 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은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과거의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지금은 환경을 해치는 주범이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한때는 환영받는 친환경 제품이었다고 해요.


'이것'을 대체하려고 발명된 플라스틱

아주 단단하고 하얀 '이것'은 동물에게서 얻을 수 있는 재료였습니다. 19세기 초, 당구공은 나무, 돌을 깎아 만들었지만 이후 '이것'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구공은 물론 피아노 건반, 빗 등 또한 '이것'으로 만들어지면서 '이것'이 점점 비싸지게 되었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코끼리의 멸종위기와 관련이 있는 이 재료. 결국 최근에는 ''이것' 이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까지 발견되었다는데.. (더보기를 눌러 정답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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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상아'



2억원 상금이 걸린 공모전이 열리다

미국에서 당구가 엄청 유행하기 시작하자 상아의 값은 날로 치솟앗습니다. 그래서! 당구공을 제조하는 회사는 공모전을 열었어요. '대체할 재료를 찾아라!' 그리고 그 상금은 자그마치 1만달러, 지금의 2억에 가깝습니다. 어마어마한 상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플.라.스.틱 입니다.
매일 우리가 분리수거를 할때에도, 학교가는 길이나 집에서도 절대 플라스틱을 마주치지 않기란 어렵습니다. 상금을 거머쥔 놀라운 발명은 당구공에만 쓰이지 않았습니다. 쉽게 모양을 바꿀 수도 있고,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플라스틱은 코끼리 상아를 대체할 새로운 재료에서 나아가 다양한 물건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물건에 쓰이면서 플라스틱은 친환경 제품으로 더욱 환영을 받게 됩니다.


1930년 테이프에 쓰인 플라스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카치 테이프', 셀로판 테이프가 개발됩니다. (사실 스카치는 3M 회사의 제품이름입니다!)

1941 드디어 그 악명높은 페트병의 탄생....

미국 엔지니어의 10년에 걸친 연구로!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병 (PET)이 세상에 등장합니다. 과거를 돌릴 수 있다면 이때 막았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1959 비닐봉다리를 만들다

찢어지기도 쉬우며 만드는데에 수많은 나무를 사용하는 종이봉투를 대신할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스웨덴 공학자에 의해 비닐 봉지 (plastic bag)가 탄생합니다. 종이 봉투를 대신할 친환경제품이었던 것이죠.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하지만요.
https://www.youtube.com/watch?v=Yjde2kGCHJw

플라스틱의 역사를 잘 설명한 영상도 한 번 첨부합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에게 플라스틱은 정반대의 물질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당시의 발명가들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가볍고 질기고 썩지 않은 플라스틱은 그동안 생산된 양만 해도 83억톤에 이릅니다. 물론 오늘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정말 매일 고민하게 되는데요. 저는 꼭 써야한다면 색깔없는 플라스틱을 선택하기, 불필요한 포장용기는 거절하기 부터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텀블러 사용하기는 이제 몸에 베었습니다. 더워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저에게는 사실 보온효과가 좋아서 텀블러를 더 사용하는 편입니다. 아이스 음료는 얼음이라도 있지만, 따뜻한 음료는 보온제라고 할 것이 없다보니 금방 미지근해지거든요. 할인도 되고요. 무엇보다 한 번 마시자마자 컵 홀더에 빨대에 컵까지 다 버리면 얼마나 양심에 걸리는지. 텀블러는 정말 강력 추천입니다.
소심하지만 + 세제를 가급적 덜 쓰거나, 그릇 세정제에 물을 타서 희석해서 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음 편은 '그래서 환경을 위해서 뭘 할 수 있는데?' 를 준비해보겠습니다.


오늘 포스팅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살펴보았던 영상도 같이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Lii6KyWjSc

https://www.youtube.com/watch?v=lJrTz3fp7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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