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다녀왔던 이태원 한식 맛집 공기 Gongi 후기입니다.
입구부터 공기를 가리키는 간판과 도자기 조각, 은은한 조명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멋진 식사를 즐기러 온 기분이 몰려와 좋았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저희는 예약 없이 5시 30분에 거의 딱 맞춰 갔습니다. 그럼에도 대기는 있었어요.
체크할 것.
1. 놀랍게도 별다른 대기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날 꽤 추웠는데, 말그대로 음식점 앞에서 서있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2. 일행이 모두 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건 다른 곳도 마찬가지 같아요.
3. 예약은 식당 입구 앞 웨이팅보드(터치 패드가 설치되어있음)에 남기면 카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공기Gongi 공식 안내문>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웨이팅보드는 '점심 11:30 / 저녁 17:00' 에 매장 앞에 배치하며 작성해주시면 순차적으로 안내 해드리고 있습니다.
* 지정된 시간 외에 예약 이용, 변경은 불가능 합니다. * 예약시간 10분 경과시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됩니다.
* 식사 인원 모두 오셔야 안내 가능합니다. *웨이팅 공간이 없습니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오시는 경우 안에서 대기 하실 수 없으니 이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후기 요약
- 가격대 : 꽤 있는 편. 요리가 고수겉절이 (9,000원) 외에는 16,000원부터 시작. 공기밥(2,000원) 또한 별도.
- 공간 분위기 : 룸이거나 공간들이 분리되어 있어 조용한 편임. 테이블도 넓고 화장실도 깨끗함.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저녁에는 조명 덕분에 아늑함이 있음.
- 맛 : 맛있음. 양이 조금 나와서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음ㅎ. 요리를 찬찬히 설명해주심. 막걸리도 곁들였는데 매우 좋았음.
- 주문했던 요리 ( 빨간 메뉴들이 추천하는 것들 )
채끝등심구이 (32.0) / 항정살쌈장구이 (29.0) / 미나리새우전 (16.0) / 가지새우강정 (20.0) / 백련 막걸리 (14.0)
- tmi : 공기밥을 별도로 주문하는지 모르고 요리만 시켜서 금액 부담이 컸음. 3명이서 요리를 2개만 시켰더나 평균 3~4가지 시키는 편이라고 서빙해주시는 분이 알려주셔서 더 추가함. 나오는 양을 보면 그말이 매우 납득이 감.ㅎㅎ 음식자체는 매우 맛이 좋으나 매우 양이 적으므로 3명이서 요리 4개가 양으로는 딱 적당했음. 아니면 요리 3가지 + 공기밥 추가도 좋을 듯!
주문한 요리의 사진과 함께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21년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말모임이었네요.ㅎㅎ
따뜻한 물이 함께 준비된 점이 센스있어 좋았습니다. 한식당 느낌 물씬 나는 그릇과 수저였어요.
요리가 나오기전에 먼저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백련 막걸리(14,000원)입니다.
어머 네이버에서 7,000원에 판매중이네요. ㅎㅎ..ㅠㅠ 가격은 잊고, 막걸리를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 이 막걸리는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거부감이 안 들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발효과정에 하얀 연꽃잎을 첨가해서 백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막걸리를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자색고구마 막걸리랑 이것이 제일 많이 주문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첫번째 메뉴가 나왔습니다.
채끝등심구이 (32,000원) - 비싸고, 양이 적고, 매우 맛있음
ㅎㅎ 이렇게 조금 나오는데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아주 짠 소금이 아니라서 저렇게 보여도 간이 세지 않습니다. 30일 숙성된 한우에 와사비가 소복하게 얹어져 있습니다. 비쥬얼이 색깔에서는 만점인데, 약간 아주 약간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물론 맛은 좋았습니다. 와사비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아주 만족스러웟어요. 다만 고기가 일찍 식어버리기 때문에 서둘러 입으로 넣어야합니다. 와사비가 세지 않아서 매운 것 못 먹는 사람도 괜찮을 듯합니다.
항정살쌈장구이 (29,000원) - 비싸고, 촉촉하며, 매우 부드럽게 맛있음
음식의 양이 쥐똥 만한 것은 연달아 나오는 메뉴로 인해 내성이 생겨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수비드로 조리했다고 하는데 정말 촉촉합니다. 옆에는 꿀을 묻혀 달달한 비트잎이 나옵니다. 비트잎도 먹는 줄 처음 알았어요. 쌈장이 발라져있어 양념도 적절히 되어있고, 비트잎이랑 얹으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인상적인 것은 요리가 다 간이 지나치지 않고 적절했다는 것입니다. 맛이 어느 하나 너무 강하거나 약해서 아쉬운 것이 없더라구요. 덜어낸 양념이 가격에 묻어있는 걸까요. 3만원의 항정살이였습니다.
미나리 새우전 (16,000원) - 정직한 이름에 오동통한 새우
오동통한 새우가 듬뿍 올라간 미나리 새우전입니다. 미나리가 정말 많이 들어가서 야채볶음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곁들이는 소스도 함께 나왔습니다. 미나리 향이 지나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마치 미식가가 된듯이 요리 하나하나를 음미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맛보는 요리들이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메뉴판에 모든 음식의 이름과 설명이 굉장히 구체적이라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가지새우강정 (20,000) - 따끈따끈한게 너무 꿀맛
사진이 2장인 것을 보면 확실히 이게 제일 맛있었나봅니다. 튀김은 사람 마음을 풀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이게 맛있어서 그랬는지 가격이 용서되는, 아주 뜨겁게 따끈하고, 맛있는 너무 만족스러운 요리였습니다. 예전 중식 맛집에서 가지튀김을 인생 처음으로 맛보고 너무 맛있었던 기억에 시켜본 것인데, 여기도 매우 맛있었어요. 튀김이 어떻게 맛이 없냐하겠지만 가지를 너무 잘 요리한 데다가 들깨가루에 버무린 조합까지 센스였습니다. 고추장 베이스라는데 고추장 맛은 모르겠더라구요.
모든 메뉴가 끝났습니다. 3명이서 먹기에는 양은 적당했고 가격은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좋고 연말에 기분내어 다녀오기에도 좋았어요. 너무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이야기하기에도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구요. 막걸리도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가지튀김 사진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가지새우강정을 꼭 드셔보세요! 나중에 가족 데리고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여기에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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