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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책] 스탠리 모리슨, 전통 그리고 규칙을 지켜야하는 이유 / 망한 디자인 대회 작년에 잠시 '망한 디자인 대회'를 열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이틀 연달아 망한 디자인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2개 가지고는 대회는 좀 무리다 싶어서 더 가짓수가 많아지면 해야지 하고 있다가, 올해 초 만난 책에서 강력한 후보에 오를만한 망한 디자인을 더 발견했다. 그러나 반가움을 뒤로 하고 한 걸음 뒤에서 생각해보기로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돌아보면, 의도하지 않았거나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규칙을 어겼을 뿐이었다. 규칙을 깬 결과는 참담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오늘 이책을 읽어보니 이 작가가 이 책의 디자인을 봤으면 얼마나 호되게 혼을 냈을지 상상이 가서 웃음이 났다.책 제목을 보라. [타이포그래피 첫 원칙]'원칙'이라는 단어도 강렬하지만, '첫'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강렬한 어휘가 표지에.. 2024. 10. 23.
[인물/책] 후안 엔리케스 - 무엇이 옳은가 : 윤리는 제품 수명 주기를 따른다. 후안 엔리케스 _ 무엇이 옳은가목차0. 미리 준비할만한 것1. 책을 읽게 된 계기 2. 흥미로운 문장과 생각 0. 미리 준비할만한 것 뭔가를 윤리적으로 평가해야하는 상황에 처했거나, 누군가에게 옳은 것을 설명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을때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그 '문제상황에 대해 나의 평가'나 '나는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너무 방대하다면 구체적인 딜레마를 가지고 나의 의견을 정해보아도 좋겠다.) 생각하고 미리 간단하게 메모라도 해놓고 읽으면 좋겠다. 나는 이책을 읽기 전과 후에 태도가 많이 바뀌어서 이전의 나처럼 생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분명히 읽기 전의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읽고 난 후에 비교해보려니 쉽지가 않다. 간단하게라도 나는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한 번 정리해.. 2024. 10. 13.
[책] 게임 데이터가 보여주는 사회학 : 게임의 사회학 게임의 구조나 표현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가상세계의 모습은 현실세계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런 게임 속 세계에서 플레이어들의 행동 역시 실제 현실 속에서의 모습과 닮았으며, 현실 사회를 연구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시작한다. 재미있는 생각이었다. 낯선 사례들이 아니라 한번쯤 게임을 하면서 겪어보았을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을 이렇게 분석할 수도 있었구나.'하는 순간들이 많았다.게임 속에는 접속 기록부터 구입, 이동, 대화 등의 세세한 플레이의 행동이 모두 '로그 데이터'로 기록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윤리적인 혹은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연구 주제도 실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사회학 연구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저자 역시 현실세계와 .. 2024. 8. 4.
[책] 게임에 현실을 녹여내는 친구들과 끝없는 고민,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 가브리엘 제빈 _ 내일 또 내일 또 내일1. 책을 읽게 된 재밌는 계기2. 솔루션, 허락없는 인용이지만 영감을 얻었다는 변명3. 문장들평점 : ⭐ ⭐ ⭐ ⭐있으면 좋을 배경경험 :1) 동키콩, 오리건 트레일, 하베스트문, 심즈, 에버퀘스트 등의 게임을 해본 적이 있으면 더 재밌을 것이다. 2)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본 적 있거나 좋아한다면, 마크스라는 인물과 소설 전체를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하베스트 문을 정말 매우 좋아했고 (동물의 숲에 가까운 농사게임), 동키콩은 어릴 적에 잠깐 지나가듯 보았으며, 심즈의 중독자였는데 책을 읽는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너무 반가워서 웃기거나 다시 플레이 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마비노기와 같은 ㅎ 국내 MMOPRG를 즐겼던 것도 이해와 재미를.. 2024. 7. 21.
[책] 인공지능은 게임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 강인공지능과 쓸모있는 알고리즘 미야케 요이치로라는 일본의 게임 ai 연구자가 쓴 책이다. 다시 돌아보아도 책 제목에조차 불필요한 미사여구가 없고, 목차를 보면 이얇은 두께의 책 안에 너무나 짜임새 있게 정리하여 감탄스럽다.장의 구분, 마당의 나뉨은 논리정연하며 점점 깊어지는 전개나 마치는 부분마다 등장하는 정리,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첨언 등에 읽으면서도 내내 박수가 나왔다.민족성을 섣불리 끌어들일만한 일은 아니지만 일본 작가가 쓴 개론서나 이론서 등 비문학 관련 도서는 믿음이 간다.  이책 자체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에서와 같이 처음은 쉬우나 갈수록 많이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그림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도 적지는 않다. 특히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스타크래프트, 심시티을 비롯한 각종 전략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다면,..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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