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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귄랜드/일상 후기

화이자 3차 접종 후기 1,2일차 # 방역패스 없이 갈 수 있는 곳

by 팡귄 2022. 2. 22.

2차 접종으로 얻어낸 소중한 방역패스가 만료되기 일주일을 앞두고 결국 3차를 맞고 왔습니다.
1차때 부작용을 메뉴얼대로 겪었는데, 2차는 견딜 수 있도록 지나갔습니다.
아래 링크 붙이려고 옛 포스팅에 들어가보니 많은 분들이 하트를 눌러 응원해주시고 가셨었더군요ㅠ 뭉클..
https://pangguinland.tistory.com/155

[후기] 화이자 백신 접종 1일차 2일차 후기 (심장 두근거림 미열)

화이자 백신 접종 1일차, 2일차 기록 저는 28일 9시에 화이자 백신을 맞고 왔습니다. 벌써 2일이 지났는데 다행히 큰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있었던 증상들을 기록해서 공유해보고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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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gguinland.tistory.com/167

[후기]화이자 2차 접종 후기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7월 28일(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각종 후유증을 다 겪은 다음, 5주차가 되는 이틀전 9월 1일(수) 2차 접종을 하고 왔습니다. 3일차에 접어드는 오늘의 몸상태와 후기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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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다음 메인에 어떤 연예인의 '확진 **일차 브이로그 영상'이 뜬 걸 보고, 참 영화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우학에서 귤까 유튜버 얘기도 이미 현실인 것 같구요.
그래도 코로나를 자극적인 소재로 삼거나 각종 음모론을 만드는 것에는 오히려 내성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오히려 저 브이로그가 새삼스럽게 더 충격이었네요. 확진자 브이로그라니. 비판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이제 정말 코로나에 걸리는 것도 일상이 되는 때에 살고 있구나. 그냥 급격하게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모두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루던 백신을 맞기로 했습니다. 화이자-화이자- 3차도 화이자입니다.


+tmi

주사 맞자마자 접종완료 문자가 옵니다.
왠지 반가우면서 얄밉습니다.
그리고 QR 코드 새로고침하면
3차 접종일로부터 0일차!!무려 0일차라고 뜹니다. ㅎㅎㅎ숙제하고 보상받은 기분.ㅎ

3차 접종 안 해도 갈 수 있는 곳?

직접 어제 한 번 돌아봤어요. 정책이 바뀌면서 점점 더 풀린다면 부작용을 견뎌내지 않아도 되려나 싶어서요.
우선 카페, 음식점은 여전히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들 알 겁니다. 혼자 식사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하구요.
+ 글쓰고 나서 며칠 뒤 3차도 맞았겠다 죽집을 갔는데 검사를 안 하더라구요. (괜히 아쉽) 카페보다 식당은 널널한것 같아요.
저는 출근해서도 사먹을 일이 없고, 외식은 거의 약속을 미리 잡고 가는 것이라 전날 음성확인서를 미리 발급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음성확인서는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고 발급일로부터 24시간이 되는 날의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간단히 말해 다음날 밤 12시까지 가능!
스타벅스를 들려봤습니다. 테이크아웃인 경우 방역패스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이렌오더로 주문을 해서 바로 음료를 받아가다보니 QR코드를 확인하지 않더라구요. 사이렌오더는 각자 픽업해가는지라 안내하기가 조금 어려운 점이 있나봅니다. 매장에 따라 음료받는 곳에서도 테이크아웃인지를 확인하고 QR을 찍도록 안내하는 곳도 있었는데, 집 앞 스벅은 아니었네요.

이마트를 들려봤습니다. 방역패스가 싹 사라졌습니다! 그덕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전에 개인적인 이유로 방역패스는 없는데, 새벽배송이나 쿠팡같은 배송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분들이 요즘 얼마나 난처한지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듣고 나니 마치 오늘 이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자유를 되찾은 듯 보였습니다.ㅎㅎ

왜 백신을 맞았나?

저의 경우 1,2차가 겪었다면 겪었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만한 큰 부작용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차가 절대 내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한 사람 건너 아는 분은 뇌사상태이고, 숨 막힘으로 고생하는 지인들도 있구요. 체한 것처럼 소화가 안되는 사람부터 대상포진, 왼쪽 눈의 이상 등 부작용을 겪은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연간 뇌졸중, 마비, 각종 질환이 예고없이 발병해왔고, 때문에 우연히 시기가 맞물린 백신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점, 이를 생각해야한다고 여러 번 다독여 봤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방역패스가 유효한 6개월을 다 채울때까지 맞을 자신이 안 나더라구요.
조금 버티면 방역 패스가 더 풀릴 수도 있고, 정권이 바뀌면 더 나아질 수도 있다고 하니 기다려야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들을 매일 같이 한다는 게 너무 힘들더군요. 부작용은 찾아볼 수록 다양하고, 그만큼 멀쩡했던 사람도 다양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꼴이었습니다.. 그와중에 방역패스 만료라고 알람이 오고, 패스 열때마다 날짜가 이제 얼마 안 남은 것이 실감나니 조바심도 나고.
카페 안 갈 수 있고, 다 괜찮은데, 혹시나 정책이 강제로 바뀌어 결국 3월에 맞게 된다면. 대학원 개강까지 겹쳐서 이번주 처럼 쉴 수 있는 때는 당분간 오지 않는다, 그리고 3차를 맞은 지인의 경우 코로나를 아주 가볍게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더 늦추지말자고 잔여백신을 예약했습니다.ㅠ

잔여백신 예약하기

1. 네이버 지도 - '잔여백신' 이라고 검색합니다.

오전에 검색하면, 몇 군데 안 나오기도 합니다. 원하는 병원을 클릭하고 알람신청을 누르면, 나중에 나오는 잔여백신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오전에 소아과에서 잔여백신을 바로 예약했습니다.

2. 예약이 되면 바로 문자가 도착합니다.

신분증을 들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두르고 명상음악 들으면서 출발했습니다. 긴장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매우 긴장했던 모양입니다.

3. 병원 도착

3번째라 익숙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기다립니다. 명상음악을 들으며 진정을 합니다. 아래 음악 강력추천입니다. 싱잉볼이라고 최근 발견한 영상인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속세를 떠나는 기분.

백신, 이 작은 것에 무슨 큰 의미를 두며 잡념을 갖느냐면서 저를 진정시켜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N4eTTipm9I&t=1132s

https://www.youtube.com/watch?v=-bGZS8wr-mU&t=469s

ㅎㅎ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ㅎ

4. 의사선생님의 친절한 진료와 15분 대기

처음 1차 때는 15분 대기 내내도 긴장을 엄청했는데, 3차때는 노련해졌습니다. 팔이 점점 뻐근해오는 것을 느끼면서 겁이나는 본인을 달래기 위해 맛있는 점심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다시 명상음악에 빠져듭니다. 맞은 이상, 절대 각종 부작용 검색을 하지 않습니다!

1일차

오전 11시에 맞음.
병원에서 맞고 나서도 팔이 1,2차보다도 덜 뻐근해서 '제법 괜찮네.' 하며 15분을 걸어 집으로 왔습니다.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따뜻하게 무장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죽을 배달 시켰었는데, 마침 배달아저씨랑 같이 도착해서 오자마자 일단 죽을 한 그릇 싹 비웠습니다.

엄청 피곤하고 잠이 와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오후 3시

팔의 뻐근함이 생겼지만 들지 못할 정도가 아니고 가볍게 움직일 수도 있는 정도였습니다. 머리도 아프지 않고, 식욕도 살아있고, 배가 조금 아파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혈변이 나왔습니다.ㅠㅠ
근데 혈변이 여기서 마지막이었고, 더는 없었습니다. 살면서 혈변은 또 처음이라 좀 걱정은 되었는데, 많은 부작용 글들에 등장하는 사례여서 괜찮다고 다독였습니다..

저녁

저녁도 남은 죽으로 먹고 간식도 챙겨먹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커피는 디카페인 한 잔만 먹었습니다. 평소에 워낙 커피를 많이 먹는 사람인데, 심장 두근거림이 1차때 심했기 때문에 백신 전날 부터 커피를 급격하게 줄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마침 3차 맞기 전에 두근거림이 심하면 커피를 조절해보라 하셔서 뿌듯.ㅎ
저녁까지 컴퓨터로 머리쓰는 일(?)을 했더니 머리가 지끈지끈 하더라구요. 백신으로 인한 피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하도 낮에 자다 깨다 해서 그런지 잠이 안오더니 누우니까 푹 잤습니다. 자꾸 추워져서 장판도 쎄게 틀고 잤습니다.

다음날 2일차 아침

올 것이 오는 구나. 어제보다 확실히 눈이 무거워지고 축 처집니다. 입맛은 살아있습니다. 왼팔은 뻐근한데 또 움직이는 것은 쉽습니다. 그런데 왼쪽 겨드랑이가 아픕니다. 임파선염이라고 흔한 부작용 중 하나라서 이것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검색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됬네요.) 그러나 심하게 붓지도 않았고 통증정도. 왼쪽 아랫배가 멍든 듯이 아픕니다. 이상해서 긴장했는데 점점 나아졌습니다.

점심

밥맛은 여전히 좋습니다. 그러나 미열이 나고 눈이 무거운 것은 여전합니다. 지끈지끈한 두통이 있는데 타이레놀은 먹지 않고 버텨봤습니다. 몸이 감기 초기(머리카락이나 피부가 예민해진 느낌, 닿으면 시리거나 몸살같은!)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버티다가 타이레놀을 하나 먹었습니다. 두통이 좀 나아지면서 몸도 좀 개운해지네요. 오후가 되니 이제 약간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었어요. 여전히 왼팔과 왼쪽 겨드랑이는 아픕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무리가 가는 정도는 아니구요. 이로써 초화이언이 되었습니다. 화-화-화. 화이자 단골 고객이네요.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순간적인 시력저하랑 어지러움은 없었습니다. 돌아보니 1차가 힘들었고, 2차는 식염수 맞은건가 할 정도로 가벼웠고, 3차가 약간 몸살로 지나갔습니다.
저처럼 2차 기간을 꽉 채워 고민인 분들에게, 여러 선택지 중 백신접종을 택하시게 된다면
또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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